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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가구 시장 “후끈후끈”/「시스템 키친」 판매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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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가구 시장 “후끈후끈”/「시스템 키친」 판매경쟁 가열

입력
1993.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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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억시장… 대형가구업체 참여/“주방 자동화” 가전3사까지 가세 부엌가구 경쟁이 뜨겁다. 부엌이 단순한 요리공간이 아니라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자리매김됨에 따라 주방기기업체와 국내 주요가전사들이 「편리하고 아름답고 개성있는 부엌」이라는 모토아래 저마다 시스템 키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고기능 부엌이라고도 불리는 시스템 키친은 오븐이나 식기세척기는 물론 세탁기나 냉장고까지 빌트인(Built-in.주방기기를 부엌가구안에 내장한 뒤 표면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공법)시키고 작업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동선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부엌을 말한다. 시스템 키친은 대량제작 방식이 아니라 주문형 제작이기 때문에 혁신적인 기능개선 뿐 아니라 색채와 디자인까지 주부가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불어넣을 수 있어 특히 고소득층으로부터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5천억∼6천억원으로 추산되는 부엌가구 시장에서 고기능의 시스템 키친을 둘러싼 업계의 공방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한샘 에넥스등 전문업체들이 70%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주)한샘은 영업사원들에 대한 인테리어 설계 교육을 강화하고 시공사원들에게도 전문면허제를 실시해 상담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의 고객 만족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으며, 성수기를 대비해 40여종의 신제품을 개발하는등 다양한 판촉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1천8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시장의 20%이상을 점유한데 이어 올해 10월현재 1천1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샘은 특히 감각파 신세대 주부들을 공략하기 위해 가구와 주방기기의 표면처리 기법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에넥스는 아파트의 경우 입주자 의사와는 상관없이 설치돼 있는 부엌가구로 인해 새로 구입한 가전제품과 주방가구들이 기능이나 색상에서 조화가 안돼 가계예산상의 낭비등 여러가지 불편한점이 많다는 점에 착안, 아파트 입주자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가구업체인 보루네오와 현대종합목재가 뛰어들었는데 보루네오의 경우 매년 10%씩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리바트 역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20% 정도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주방가구의 가정자동화 개념까지 도입되면서 가전3사도 시스템 키친 분야에 참여,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가전사들은 냉장고 식기세척기 가스레인지등 부엌가구에 전자제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자 아예 부엌가구 산업에 뛰어들어 기존 업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대우전자는 스마트키친이라는 전시장을 마련, 시스템 키친시장에 뛰어든 것을 비롯, 삼성전자도 논현동에 휴먼플라자라는 전시장을 만들었다. 금성사는 다른 부엌가구와 색상의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문의 색깔과 디자인을 조정할 수 있는 패션냉장고를 주문형식으로 제작, 판매하고 있다.【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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