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관계 주변인물 수사/봉명사장집 살인사건 속보=봉명산업대표 집 고부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6일 이사건을 면식범에 의한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구본국씨의 회사동료, 친척등 주변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했다.▶관련기사 29면
그러나 경찰은 구씨가 이날 『2층 철제금고에 있던 현금 8백여만원이 없어진것 같다』고 새로운 진술을 함에 따라 단순 강도살인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구씨는 이 돈이 S중공업에서 퇴직금으로 받은 것이라며 이날 하오 『2층 어머니 송씨방의 이불위에서 금고열쇠를 발견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부검결과 숨진 정희숙씨(46)의 양 손목과 목에서 0·5㎝가량 두께의 색흔을 발견, 정씨가 살해직전 결박됐던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범인이 정씨를 묶어놓고 무언가 협박했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이날 구씨집 뒤편에 사는 전모씨(40·여)로부터 『사건당일 하오2시께 30대 남자 2명이 밭 근처에 자주색 승용차를 세워두고 서성거리는것을 보았다』는 진술을 확보, 이들 2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중이다.
경찰은 현관외엔 별다른 침입경로가 없는데다 구씨집이 한국안전관리시스템(세콤)에 가입돼 있는 데도 범죄발생 당시 평소와 달리 낮 12시16분이후 작동되지 않았던 점등으로 미뤄 면식범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주변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최근 이 동네에 도둑침입이 잦았고 3∼4일전 한 남자가 구씨집 인터폰을 통해 『이 동네 양아치인데 여기가 구사장집이냐』고 묻고 달아났다는 파출부등의 진술에 따라 주변 불량배들을 상대로 탐문중이다.
경찰은 특히 20일전쯤 누군가 구씨집에 침입하려다 경보기가 울려 달아난 일이 있고 지하실에서 먹다 버린 맥주캔과 오징어가 발견되는등 외부인 침입흔적이 많아 사전침입계획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는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또 구씨 가족들이 집옆 일반주책 신축 공사장 관계자들과 평소 소음문제로 자주 말다툼을 하는등 관계가 좋지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날 공사장 인부 10여명을 불러 사건당시의 행적등을 조사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