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주선도 재활용시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주선도 재활용시대

입력
1993.10.27 00:00
0 0

◎미서 귀환때 원형회수 시험모델 개발/96년께 길이40m 실제로켓 발사예정 우주비행분야에도 재활용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솟아오를때의 모양 그대로 회수,재사용할수있는 최신형로켓 개발연구가 미국에서 야심만만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개발구상중인 삼각원추형 모양의 로켓이 그 주인공으로 현재 실제모델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시험모델이 개발된 상태다.「DC―X」라 불리는 이 로켓은 지난 8,9월의 시험비행에서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상승,수평이동한후 지상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고도 90m에서 66초동안 머문 이 로켓은 왼쪽으로 1백여m 이동,공중정지한후 제법 빠른 속도로 하강해 지상에 착륙했다. 수평으로 넓게 이동했으면서도 예정착륙지점으로부터 단지 1m정도 벗어났을 뿐이었다』고 발사현장을 지켜본 한 관계자가 전했다.

 액체수소와 액체산소를 연료로 하는 4개의 엔진을 탑재한 DC―X는 전체길이 약20m, 밑폭 약4m, 그리고 솟아오를때의 무게는 약19톤이었다. 사각형 형태를 하고있는 밑부분이 위쪽으로 가면서 원추형으로 변하는 이 모델은 단단식이라는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현재 로켓의 주류는 다단식이다. 단단식은 인공위성을 싣고 지구중력을 탈출하는데 필요한 제1우주속도(초속 7.8m)를 내기 어렵다. 때문에 3∼4개의 로켓을 다단식으로 연결,상승하면서 불필요한 로켓을 순서대로 절단,분리시켜 속도를 높여나가는 수밖에 없었던것이다.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재활용 시험로켓은 탄소섬유와 첨단 복합재료를 많이 사용,경량화시켰다. 또 엔진은 기존의것과 같지만 출력을 30%가량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별도의 장치를 달고있다.

 맥도널 더글러스사는 1년6개월동안 약3백60억원을 들여 개발한 DC―X를 이용,앞으로 10회이상의 시험비행을 거친후 96년께 실제모델을 쏘아올릴 계획이다.전체길이 약40m에다 대형엔진 8개를 탑재하게될 실제로켓은 저궤도에 약10톤의 화물을 운송,우주개발분야에 신기원을 열것으로 보인다.

 로켓전문가들은 『현재 추진중인 신형로켓은 인공위성을 뛰우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재돌입시의 자세제어와 바람의 영향등 풀어야할 숙제가 아직 많이 남아있어 기존의 로켓을 대체하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외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