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평론가협회(대표간사 이봉운)는 30·31일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오늘의 우리영화 활로모색」이란 주제로 가을세미나를 개최한다. 94년부터 실시되는 외국영화 프린트수 제한규정폐지등으로 인해 더욱 위기에 몰린 한국영화의 활로모색을 위해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영화평론가 허창씨와 조희문씨(경인일보 논설위원)가 각각 주제를 발표한다.
허창씨는 미리 배포한 「한국영화의 의식과 체질개선 방안」이란 주제논문에서 『한국영화의 위기는 정부의 지원이나 산업환경조성에 앞서 영화인의 의식개혁과 체질개선이 선행되어야 극복될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영화의 고질적인 취약점으로 ▲스토리의 서술구조가 이치에 맞지않으며 ▲극중인물의 언동에 일관성이 결여되고 ▲만드는 사람이 자기도취에 빠져있는 점등을 지적하고 영화인들이 관객의 상식을 존중, 보다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로 영화를 만들어야 관객을 불러들일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영화인들이 일단 만들고 본다는 방만한 자세를 지양하고 관객의 욕구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갖춰야하며 관객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영화시장을 조사 연구하는 작업도 활발히 이뤄져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영화 새로운 제작방식의 모색」에 대해 발표할 조희문씨는 정부의 일시적인 선심지원보다는 프랑스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등 영화선진국처럼 영화제작지원금을 기금화, 영화인들이 제도적으로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공공성이 강한 방송사가 제작의 주체 내지는 공동제작자로 참여, 영화산업과 상호발전을 기하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조희문씨는 그러나 정부의 제작비지원만이 능사라는 생각은 위험한 발상이며 영화인들 스스로 관객의 신뢰를 얻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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