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취하고 비타민제제·과일먹어야 환절기를 맞아 입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입안이 붓거나 헐어 차가운 아이스크림은커녕 밥도 제대로 못먹는다고 병원을 찾는 사람이 다른 계절에 비해 2∼3배나 폭주하고있다. 최근 빈번히 나타나는 입병은 대부분 입안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
바이러스등에 감염돼 나타나는 구내염은 10명중 1명꼴로 발병한다. 감기만큼이나 환절기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에 속한다. 또 여느 바이러스질환과 마찬가지로 특효약도 없다.
구내염은 피곤이 누적돼 면역력이 약해지면 쉽게 걸린다. 헤르페스라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공중에 떠돌아 다니다가 숨을쉴때 호흡기를 통해 침투, 구강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것이다.
구내염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요즈음처럼 자율신경이 기온변화에 적응하지 못할때 자주 발생한다.비타민등 영양섭취가 부족하면 더욱 기승을 부린다.
입안의 상처나 매운음식 술등으로 구강점막을 약하게 만드는것도 구내염의 발병요인으로 꼽히고있다.
이같은 이유로 구내염은 남성 사무직근로자에게 많이 발병한다는 특징이 있다. 고려대병원 권종진교수(치과)는 『구내염으로 찾아오는 환자의 3명중 2명은 남성 사무직근로자』라며 『이들의 발병은 스트레스와 술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담배를 피울경우 니코틴의 자극과 가벼운 화상으로 구내염은 악화된다. 계속해서 담배를 피우면 점막은 하얗고 두툼하게 되고 맛을 느낄수 없게된다. 심하면 구강암으로까지 발전할수도있다. 담배만으로도 구내염이 나타날정도로 니코틴은 입병의 주범으로 꼽힌다.
구내염의 초기증상은 구강점막이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아프고 군침이 입안가득 고이며 궤양이 생긴다. 대부분의 경우 풍부한 영양섭취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구내염은 10일후 자연적으로 낫는다.
그러나 보통 세균과 달리 헤르페스는 신체의 면역력이 강할때는 숨어있다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이 피곤할때 다시 나타나 재발한다.
입안이 헐면 우선 영양섭취에 신경을 쓰고 정서적 안정을 취하면 증세가 거의 사라진다. 기름지거나 찬음식등 자극성음식물은 삼가고 비타민제제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비타민B,C가 풍부한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는것도 좋다.
또 술과 담배는 끊어야한다. 금주 금연으로도 구내염의 증상은 좋아질수있다. 굳이 담배를 피워야한다면 줄담배를 피하고 연기를 천천히 들여마시며 흡연후엔 껌을 십든지 칫솔질로 입속을 깨끗이 해줘야한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베체트증후군도 입병을 일으킨다. 베체트병이 있을경우 조금만 피곤해도 구내염이 생기고 심할때는 1년내내 입안이 헐어있다. 구내염이 한달이상 지속될때 베체트병을 의심할수있다. 베체트병은 초기증상이 입병으로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하면 눈 소화기계 뇌신경에도 증상이 나타나 실명 뇌막염 뇌신경마비까지 유발하므로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한다.【선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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