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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박대통령 14주기 추도식/김민자대표 등 5백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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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박대통령 14주기 추도식/김민자대표 등 5백여명 참석

입력
1993.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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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지만씨 도서관건립 필요성 역설 고 박정희대통령 14주기 추도식이 26일상오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지난해의 3백여명에 비해 다소 늘어난 5백여명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새정부출범이후 역사평가가 새로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이어서 관심을 끌었다.그러나 추도식이 진행된 분위기는  예년과 다름없이 담담했다. 

 남덕우전국무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이 나라는 내외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풀어야 할 과제들이 너무나 많다』며 『자조· 근면· 협동의 새마을 정신으로 되돌아가 다시한번 경제도약을 이룩하도록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남전총리는 이어 『돌이켜보면 지난 60∼70년대는 이나라 민주주의의 경제적 기초를 구축하는 시기였다』면서 『지금 개혁과 민주화가 큰 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그때 기초가 이룩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전대통령과 5·16혁명을 같이했던 김종필민자당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현재 가신 어른을 정당하게 평가하지 않는 도그마가 있다』며 『그러나 어른을 폄하하는 사람들도 그 어른이 만든 토양위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날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전대통령의 아들 지만씨는 박전대통령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위한 도서관건립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추모식장에는 박준규전국회의장, 신현확전국무총리, 민관식전국회부의장,백남억전공화당의장, 신직수전중앙정보부장, 구자춘 김효영의원 김용채전의원등 3·4공시대 인사들과 박롱학무역협회회장등 재계인사도 다수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유족으로는 박전대통령의 아들인 지만씨와 딸 근영씨가 참석했으나 근혜씨는 불참했다.  

 박전대통령의 묘소에는 김영삼대통령과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전대통령의 조화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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