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조제·무료투약 등 논의 활발 약사법개정안의 국회상정을 앞두고 대한약사회가 신뢰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두 차례의 집단휴업으로 얻은것보다 잃은것이 더 많아진 약사회는 실추된 약사들의 명예와 위신을 회복하고 한―약 싸움을 승리로 이끌기위해「민심회복작전」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약사회는 최근 하루에도 3∼4차례씩 비상대책위원회, 상임이사회등을 열어 신뢰회복을 위한 다양한 「전술」을 논의하고 있다. 맨먼저 나온 방안은 각종「국민봉사의 날」을 정해 대대적으로 이미지개선 캠페인을 벌이자는것. 매년 11월 첫째 주를「전국기생충박멸의 날」로 정해 모든 회원약국들이 시민들에게 무료로 구충제를 나눠주는 방안으로부터 모든 조제약을 공짜로 지어주자는 「무료투약의 날」에 이르기 까지 갖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의료보험자에 한해 조제할 때 하루치 첩약을 무료제공하자는 의견은 지난주 실행준비단계까지 갔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아 유보됐다.
약국에서 간편한 진단시약으로 각종 성인병을 무료로 체크해 주자는 「국민건강 검진의 날」(11월8일) 방안은 올해부터 실시할 방침인데 60세이상 노인으로 대상을 제한할것인지 여부를 현재 숙의중이다.
「1회원 1실천운동」의 표어아래 모든 약사들이 각 지역사회에서 한 가지씩「선행」을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또 지난해 5월 마약퇴치운동본부를 발족, 마약의 위험성을 알려왔으니 이 운동을 더 확대하면서 환경운동캠페인에 적극 참여하자는 제안에 따라 모든 회원약국에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설치하거나 홍보의 날을 따로 정해 약국쓰레기의 재활용방법을 알리는등의 구체적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약사회는 약사법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되는 시점인 11월초부터는 개정안에 대한 약사들의 반대입장을 「비폭력적」으로 알리기 위해 하오 7시부터 폐문전까지 촛불을 켜놓고 근무하는 「촛불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비상대책위원회의 한 임원은 『신뢰회복운동은 한―약분쟁에서 이기기 위한 반짝홍보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약사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라며『타성에 젖은 많은 약사들에게 반성과 체질개선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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