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 등소평에 「모초상화」제거건의 화제/11년만에 소설출판 위해 북경 다시찾아 『천안문에 내걸린 모택동의 초상화를 언제까지 내걸어둘 작정입니까』
모든 것이 불투명했던 82년 당시 중국의 최고실권자 등소평에게 이같은 질문을 던졌던 이탈리아의 저명한 언론인 오리아나 팔라치여사(63)가 지난 10일 북경에 도착했다.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등소평단독인터뷰이후 11년만에 중국을 다시 방문한것이다.
5일간의 중국체재기간에 북경과 상해를 둘러본 팔라치여사가 「라오펑요」(옛친구:노붕우) 등소평을 다시 만났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는 이번 방문이 중국최고지도자를 인터뷰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자신이 쓴 소설과 르포물의 중국내 출판여부를 타진하기 위한것이라고 밝혔다.
등소평과의 단독인터뷰이후 당돌하고 맹랑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대담하기 이를데 없는 이 여류언론인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각별했다. 때문에 그는 매년 유명·무명의 중국인들로부터 중국의 사정을 알리는 수많은 편지와 사진을 받아왔다. 그는 『이같은 교류를 통해 중국을 사랑하게 됐으며 시시각각으로 발전해나가는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또 얼마전에는 인민일보가 그의 와병소식을 전하자 많은 중국인들로부터 안부를 묻는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중국을 바라보는 오리아나 팔라치의 눈길은 82년의 비판적인 눈길에서 이제는 애정어린 눈길로 한결 부드러워졌지만 천안문에 모택동의 초상화가 걸려있는한 그의 질문은 여전히 중국의 가고자하는 바를 암묵적으로 묻고있다.
『천안문에 내걸린 모택동의 초상화는 언제까지 걸려 있을것인가』 【북경=유동희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