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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작은신화」/우리연극 만들기 열정/11월9일부터 북촌창우극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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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작은신화」/우리연극 만들기 열정/11월9일부터 북촌창우극장서

입력
1993.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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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 희곡중심 의욕고취/「두사내」「황구도」 등 3편 공연 의욕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젊은 극단 「작은 신화」(대표 최용훈)가 우리 창작극 개발에 나섰다.

 「작은 신화」는 신예작가의 창작희곡 세편을 연이어 무대에 올리는 「우리 연극 만들기, 그 첫번째」를 11월9일부터 28일까지(하오4시30분 7시30분) 북촌창우극장에서 개최한다.

 등단은 했으나 여러가지 제약으로 발표의 기회가 적었던 젊은 극작가들에게 창작의욕을 불어넣고 창작극 공연의 올바른 방법론을 모색해 완성도 높은 우리의 연극을 만들어낸다는것이 이번 행사의 목표다.

 이를위해「작은 신화」는 8월말까지 신인극작가들의 희곡을 공모, 총20편의 작품을 모집했고 그중 선정된 8편을 김미도 김용수 안치운등 3명의 평론가들에게 평가를 의뢰해 최종적으로 3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공연되는 작품들은 오은희작 황두진연출의「두사내」(11월9∼14일) 조광화작 최용훈연출「황구도」(16∼21일) 백민석작 김동현연출「꿈, 퐁텐블로」(23∼28일)등이다.

 「두사내」의 작가 오은희(28)는 9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서 희곡「아바돈을 위한 조곡」이 당선되면서 작가로 입문, 올해 극단「맥토」가 공연했던  뮤지컬 「동숭동연가」의 대본을 쓰는등 당찬 활동을 보이고 있는 신예작가다. 「두사내」는 이념과 이익으로 대표되는 두명의 사내가 거대한 집단의 일원으로 각각 쓰여지고 결국 버림받는 과정을 통해 전체를 위해 희생돼가는 개인의 비극을 그리는 작품이다. 양영조 유하복 현대철 길해연등이 출연한다.

 조광화(28)는 중앙대 철학과 출신으로 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서 희곡「장마」가 당선돼 극작가 생활을 시작했고 같은해 공연예술아카데미의 수료기념공연 「종로 고양이」를 써 가능성을 인정받았다.「황구도」는 개의 사랑이야기다. 황구 아담과 스피츠 이브를 주인공으로 개보다 못한 사랑을 나누는 인간의 모습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이승훈 강진선 김왕근 홍성경 정태미등 5명의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꿈, 퐁텐블로」의 작가 백민석(22)은 이번행사에 참가하는 작가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서울예전 문창과를 졸업한후 등단의 기회를 노리던 그는 신문보도를 통해 이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꿈, 퐁텐블로」는 소외와 상실의 형식을 통해 꿈과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절망적 유희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카페「퐁텐블로」의 최후의 날을 맞아 깨어진 정체성을 노출시키는 인간들의 모습을 연극적 언어로 형상화시킨다. 장용철 최성희 오채영 정의순 엄옥란등이 출연한다.【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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