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생태계 조성 등 개발전 모습찾기 독일에서는 하천생태계복원운동(Renaturing)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오염방지 차원에서의 보전 또는 보호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개발이전의 모습을 되찾으려는 적극적인 민·관운동이다.
산도스공장 화재사고로 라인강의 오염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 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생태계복원운동은 하천에서 사라져 버린 연어등 어류가 다시 뛰놀 수 있도록 하는 수질정화 활동, 하천주변의 습지생태계 복원노력등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독일정부와 민간단체는 홍수방지, 농토 도로확보등을 위해 19세기 초반부터 1천3백에 걸쳐 있는 라인강의 수많은 지류와 습지를 없애버린 결과, 유속이 빨라져 7∼8월 라인강의 수면이 가장 높은 시기에는 강주변 마을들이 침수되는등 재난이 잇따르자 강의 원형과 생태계의 복원에 나섰다. 독일의 민간환경단체들은 우선 상류지역에 일부 살아있는 습지의 보존에 진력하는 한편 둑을 일정 길이만큼 터놓아 주변지역으로 물이 흐르게 해 습지생태계를 복원하는등 개발이전의 하천주변 생태계복원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독일남부지역인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라슈타트에 있는 세계야생동물기금(WWF)아우엔연구소는 라우아이엔지역의 운하를 개조, 늪지생태를 인위적으로 조성해 자연보전지역으로 지정받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우엔연구소는 이같은 연구를 독일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하천개발에도 응용해 하천개발과 인간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진력하고 있다.
60년대초반이후 라인강에서 사라져버린 연어가 돌아와 살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라인강주변국가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폴란드 독일 룩셈부르크 스위스 프랑스등 5개국으로 구성된 국제라인강보호위원회는 「연어2000」계획에 따라 3천4백만마르크(한화 1천7백억원 상당)를 들여 라인강정화와 연어 회유로(회유로)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계획에는 영국의 선례가 좋은 참고가 되고 있다. 템즈강에 연어를 일단 회귀시키는데 성공한 영국은 근래에는 「템즈강연어재서식계획」에 따라 앞으로 15∼20년간 매년 연어 1천마리를 템즈강으로 회유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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