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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수출 호황아닌 침체/수요급증 불구 임금상승 등 경쟁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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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수출 호황아닌 침체/수요급증 불구 임금상승 등 경쟁력 약화

입력
1993.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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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실적 작년비 1·4%증가그쳐/상공부 “호황” 발표는 일관공정제품만 포함 엔화강세와 세계적인 반도체수요급증등 수출여건의 호전에도 불구, 올들어 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반도체수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겨우 1.4% 증가하는 부진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상공자원부와 반도체업계에 의하면 91년 24.6%, 92년 20.2%의 비교적 높은 신장률을 보였던 반도체수출이 올들어  부진, 9월말 현재 수출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에 그친 51억6천6백만달러에 머물렀다. 

 이처럼 반도체수출이 부진한데도 정부는 최근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일관공정부문의 반도체 수출실적만을 인용, 전체 반도체수출이 60%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며 주력수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상공부자료에 따르면 반도체중 단순조립제품의 수출은 91년 35억2천만달러로 증가율이 14.7%, 92년엔 39억6천3백만달러로 12.6%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올들어 9월말 현재로는 18억5천5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9.2% 감소했다. 반면에 일관공정제품의 수출은 91년 21억4천만달러로 증가율이 45.6%, 92년엔 28억4천1백만달러로 32.8%의 증가율을 보였고 올들어서는 9월말 현재 33억1천1백만달러를 수출해 62.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련업계는 전체 반도체수출이 부진한것은 국내임금상승, 동남아개도국의 조립생산능력 향상등으로 단순조립제품의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졌기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반도체업체들이 구조고도화에 적극 나서 중간재부터 완제품까지 만드는 일관공정제품의 수출이 늘고 있는것은 사실이나 반도체 전체의 수출증가율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며 『조립수출분을 실적에서 아예 제외하고 반도체 전체의 수출을 분석하는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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