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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주민/편익시설 불만“여전”/국토개발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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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주민/편익시설 불만“여전”/국토개발연 조사

입력
1993.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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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설계·시설엔 대체로 만족/분당-강남 일산-강북서 전입많아/80%가 외지출퇴근… 베드타운화/입주전부터 주택소유는 30%뿐 분당·일산등 수도권 신도시 주민들은 아파트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나 교통 시장 병원등 편익시설에 대해서는 불만이 큰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도시 입주자 10명중 8명가량이 서울등으로 출·퇴근, 신도시가 베드타운화하고 있어 자족기능 강화가 시급한것으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분당 입주자들은 주로 서울 강남에서, 일산 입주자들은 서울 강북에서 전입한것으로 나타나 강남주민은 분당을, 강북주민은 일산을 각각 선호하는「남남 북북」의 경향이 짙은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개발연구원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수도권 신도시 입주가구 실태조사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등 5개 신도시에 입주한 1천5백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조사기간 5월 17∼30 일)결과를 토대로 분석·작성된 것이다.

 이 조사에서 각 부문별 만족도를 살펴본 결과 아파트 방의 개수나 크기및 화장실 목욕탕등 아파트내부 설계와 시설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9∼85.3%가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여 신도시의 주택자체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통및 편익시설에 대해서는 불만이 커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것으로 지적됐다. 응답자의 82.5%가 병·의원에 대해 불만을 토로, 진료기관 부족이 불만사항 1호로 지적됐고 다음으로 시장이 없어 불편하다는 불만이 77.9%에 달해 쇼핑및 유통시설도 시급히 확충되어야 할 과제인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로등 교통관련시설에 대한 불만이 62.4%에 달했으며 학교등 교육시설이 양적 질적으로 빈약하다고 불만을 표시한 주민도 36.4%나 됐다.

 편익시설에 관한 분당과 일산의 만족도를 비교하면 교통시설은 일산이 분당보다 만족도가 높았으나 시장및 병원등 편익시설은 분당이 일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한편 신도시 가구주의 직장소재지를 알아본 결과 자기가 살고있는 신도시에 직장을 가진 비율은 16.7%에 불과하고 나머지 83.3%는 서울(66%)등 다른 지역에 직장이 있어 매일같이 출·퇴근 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서울에서 신도시로 이주한 주민의 서울거주지 분포를 살펴보면 강남 강동 서초등 강남지역에서 살던 가구는 분당과 평촌 산본으로, 강북에 살던 가구는 일산으로 각각 입주한 비율이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입주가구의 입주전 거주지는 서울이 평균 61.8%를 차지,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음으로 경기가 33.5%였다.

 신도시 입주전 주택소유여부를 보면 신도시에 이사오기 전에 집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29.2%, 집이 없던 사람이 69.8%로 무주택자 비율이 훨씬 높아 신도시건설이 무주택가구의 내집마련에 상당한 기여를 한것만은 사실인것으로 지적됐다.

 신도시 입주이전부터 집을 소유하고 있던 가구의 경우 67.9%가 신도시에 입주하며 기존의 집을 팔았으나 나머지 32.1%는 여전히 집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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