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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에어로빅 “득보다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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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에어로빅 “득보다 실”

입력
1993.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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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추워 근육경직 부작용 심해/무리한 동작 삼가고 반드시 준비운동 아침 일찍이 에어로빅운동으로 건강을 다지는 주부들이 많아지면서 에어로빅상해로 병원을 찾는 여성들도 늘고있다.

 70년대 국내에 도입된 에어로빅은 해마다 참여인구가 급속도로 늘고있으나 자신의 체력이나 신체조건을 고려하지않아 부작용 또한 심각하게 나타나고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상해자는 더욱 늘어난다. 수축된 근육을 갑자기 움직이기 때문이다. 서울중앙병원 김철준교수(운동의학센터)는『가을과 겨울은 운동상해로 찾아오는 사람이 다른 계절에 비해 2배이상이다』며『기온이 낮으면 신체의 활동성이 떨어지며 특히 새벽은 근육과 뼈가 경직돼있어 쉽게 상해를 입는다』고 말했다.

 한국에어로빅협회가 최근 에어로빅을 하고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조사대상자의 60%가 에어로빅운동중 부상의 경험이 있다고 대답, 그릇된 에어로빅운동이 만연하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중앙병원에 에어로빅운동중 신체손상으로 입원한 환자 1백53명중 57%가 지나친 운동강도, 과도한 운동시간등 외부적 요인으로 손상을 입었던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81.7%가 허리와 무릎손상환자였다. 허리와 무릎손상은 누워서 두다리 들어 올리기, 말태우듯 엎드린 자세에서 한쪽다리 뒤로 차올리기, 허리돌리기등 아홉가지 과도한 동작을 할때 허리와 무릎이 체중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에어로빅은 운동선수들에게 몸을 유연하게 풀기위한 체조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평소 운동부족으로 하체가 부실한데다 몸도 풀어지지않은 주부들에겐 아침운동으로는 적합지 않은 무리한 동작들이 포함돼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년주부의 경우 자신의 체력상태는 무시한채 운동선수위주의 동작을 따라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각종 부상등을 입게된다.

 상명여대 이영숙교수(체육학과)도『에어로빅운동을 춤이나 추는 간단한 운동으로 여겨서는 안된다』며『운동을 시작하기전 반드시 건강검사나 체력검사를 받아 자신에게 알맞은 프로그램을 선택해야한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또『신체는 마음만 먹는다고 곧바로 젊어지지않는다』면서『평소 운동부족을 한꺼번에 만회하겠다는 욕심으로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 체력낭비만 초래하고 도중포기도 빠르다』고 지적했다.

 에어로빅운동을 시작할 때는 1∼2개월 정도를 준비기간으로 잡고 가벼운 운동부터 여유있게 해 신체 유연성을 길러주는것이 중요하다. 에어로빅도 심한 운동에 속하므로 운동전에는 스트레칭, 산책, 가벼운 뜀뛰기등 기본운동을 5∼10분 실시, 굳었던 몸을 풀어줘야한다. 아침엔 준비운동이 더욱 중요하다.

 에어로빅운동강도는 심장박동수가 분당 1백20회를 넘지않도록하고 시간은 주3∼5회  15∼60분을 원칙으로 한다. 무릎과 발바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신발은 충격을 흡수하기에 적절한것을 고른다.【선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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