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약중의 영약… 대표적 한국특산물 지금 강화를 비롯, 전국 인삼밭의 인삼열매가 붉게 타고 있다.
봄이면 땅속 뿌리에서 새싹이 나오고 줄기끝 잎사이에 한개의 가느다란 꽃줄기가 나와 그 끝에 담록색의 자잔한 꽃이 핀다.
10월이면 맺히는 열매는 산딸기 모양으로 탐스럽기 짝이 없다. 삼딸기라고도 한다. 까마귀가 이 열매를 먹고 깊은 산속에 배설하면 배설물속의 씨알이 싹이 터 산삼이 된다.
두릅나무과의 반음지성 숙근초로 학명은 파낙스 진생(Panax Gin Seng).
지구촌 사람들이 한국하면 인삼을 생각할 만큼 한국의 대표 특산물이다.
우리말로는 심이라 부른다. 삼을 캐는 심마니들은 지금도 심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자연삼을 산삼, 재배삼을 인삼이라 했다. 캐낸 인삼을 말리지 않은 것을 수삼, 말린것은 백삼, 열처리해 건조시킨 것이 홍삼이다.
예부터 백초지중의 왕으로 신초 영초로 불렸다. 삼, 인삼, 지정, 야삼, 야인삼, 노산삼, 고려삼, 조선삼이라 했다.인삼은 뿌리가 사람모습과 비슷한데서 자연스럽게 정착한 이름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는 기원전 천수백년전부터 야생종을 채취해 재배를 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성덕왕이 중국에 인삼 2백근을 공물로 보냈다고 전한다.
조공이나 궁궐에 조달하기 위한 주구가 심해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됐다고도 했다. 전남 화순 동복면은 재배인삼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신농본초경은 「오장을 보호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오래 살 수 있다」고 했다.
고려 조선조 왕실에서는 인삼잎과 붉은 열매를 달여 목욕에 썼다. 이를 갈아서 술을 담가 미용제로 했다.
미국 디트로이트시 웨인주립대학 우주생물학연구소는 마카키원숭이 토끼등에 인삼을 투여해 회춘능력을 시험했다. 우주인의 영양보급원으로도 개발하고 있다. 일본 도야마(부산) 화한의약연구소는 인삼에서 푸로치솔을 추출, 항암성분을 캐고있다. 북한은 방사선 인체실험까지 해 좋은 효과를 얻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우리나라도 보건연구원등에서 에이즈예방과 치료재로 실험을 하고 있다.
작고한 역사학자 최인씨는 인삼을 우리사상의 기원이라고 했다. 이땅의 뿌리이며 이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땅 사람들의 뿌리라고 했다.【김대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