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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안듣는 자녀:4(21세기 자녀교육: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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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안듣는 자녀:4(21세기 자녀교육:32)

입력
1993.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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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려주신 해결책을 잘 보았습니다. 해결책이 언뜻 보기엔 쉬운것 같았으나 막상 실천하려니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말안듣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해결책을 들은후 호소하는 말이다. 다이어트의 경우 시도는 쉽지만 계속하는것이 어렵다. 말안듣는 자녀의 버릇들이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말안듣는 자녀의 해결책은 어렵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습관화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길들여진 나쁜 버릇을 개선하려고 애쓰는것보다 처음부터 말을 잘듣게 버릇들이는것이 효과적이다. 때문에 이번주엔 말안듣는 버릇의 예방법부터 알아보고 다음기회에 말안듣는 버릇의 개선방법을 살펴보겠다.

 <예방법>

 1. 자녀를 좋아해야한다. 자녀를 싫어하는 부모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부모든지 자녀를 너무 사랑하다보면 자녀가 말을 안들을때나 기대에 어긋난 행동을 할때 자녀가 싫어질때도 있다. 극도로 싫어하는 감정도 역시 사랑이다.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자녀가 싫어지기도하고 때로 미울때도 있다.

 말안듣는 나쁜 행동은 미워해야한다. 그러나 자녀는 항상 사랑해야한다. 행동과 사랑은 서로 구별하라는 말이다. 사랑과 행동을 구분하는 생각이 습관화되면 자녀를 항상 좋아할수 있다.

 사랑과 행동을 구분하지 못할 경우 자녀가 잘못했을때 화가 나고 욕이 나오게 된다. 자녀를 교육해야하는 부모의 본심은 없어지고 대신 자녀를 모욕하게 된다. 사랑하는 마음이 극진하므로 미워하는 순간도 있는것이다.

 부모는 자녀가 미워지는 때를 쉽게 잊어버리지만 자녀는 그 순간을 평생 기억할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2. 짧은 시간이라도 좋으니 자녀와 둘만의 시간을 가져라.

 3. 부모자신의 생활이나 행동이 자녀에게 모범이 돼야한다. 자녀는 부모의 야단이나 훈계에 따라 말을 듣고 배우는것이 아니라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

 4. 집안 규율을 만들어라. 집안의 규율은 자녀에게 책임감을 길러주는 역할을 한다. 누구든지 자유를 좋아하지만 책임감 없이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는것을 어려서부터 규율을 통해 가르쳐줘야한다.

 규율대신 부모의 지시에 의해 자녀의 행동을 결정해주면 자녀는 독립심이 없어진다. 규율에 따라 스스로 행동하게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규율을 만들때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해야한다.

 첫째 우선 규율은 자녀의  성숙성에 따라 달라야한다.

 둘째 자녀의 나이가 들수록 집안의 규율이 왜 있는지 이유를 설명해줘야한다. 「엄마가 하라니까 잔소리 말고 해」라는 식의 명령조 지시는 5세이후부터는 피해야한다.

 셋째 규율은 아주 구체적이어야한다.

 넷째 일단 정해진 규율은 반드시 지켜야한다.

 다섯째 규율을 이야기할때 부모도 예의를 지켜야한다. 자녀를 대할때 음성을 높이거나 다그치면 자녀는 수치심을 느끼고  더욱 반항하게 된다.

 이상과 같은 점들을 충실히 지킨다면 자녀가 말안듣는것을 예방할수 있다.<전정재 미캘리포니아주립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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