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만에 강남호텔서/납치범 둘 자수… 타살여부 조사【부산=김종흥기자】 부도를 낸뒤 채권자들을 피해다니던 30대 건설회사 사장이 폭력배를 동원한 사채업자에게 납치된지 닷새만에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상오7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151의 30 힐탑호텔 5층 베란다에서 부산 남구 대연 3동 남북건설 대표 김현구씨(37)가 양복바지와 와이셔츠 차림으로 피를 흘린채 숨져있는것을 이 호텔 종업원 이재철씨(51)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남부경찰서에 의하면 숨진 김씨는 지난19일 하오4시30분께 부산 동구 범일동 「제일장식」에서 사채업자 박진완씨(32)와 하수인격인 유희성씨(27·무직·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 1355)등 3명으로부터 폭행당한뒤 납치됐다.
경찰은 김씨가 투숙했던 이 호텔 908호실의 소방용 긴급구난줄이 창밖으로 7층까지 내려져있고 호텔건물구조등으로 미루어 납치범들이 김씨에게 빚상환독촉을 하며 폭행하자 이를 피해 달아나다 추락사했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경찰은 그러나 먼저 자수한 납치주범 박씨와 23일 하오8시께 자수한 유씨가 22일 하오7시께 힐탑호텔에서 숨진 김씨와 함께 있다가 헤어질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이 서로 달라 대질심문을 통해 김씨의 타살여부도 조사중이다.
한편 숨진 김씨는 지난해 4월 사채업자인 박씨로부터 2억3천만원을 빌렸으나 갚지못해 박씨로부터 『돈을 갚지않으면 폭력배를 동원해 죽여버리겠다』는등 협박을 받아온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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