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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반란표 막기 총력전/박철언·김종인의원 석방동의안 표결 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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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반란표 막기 총력전/박철언·김종인의원 석방동의안 표결 내일로

입력
1993.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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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단속 잇단 대책모임… 출국 금지령까지/“찬표 90∼백명”중론속「흠집내기파」변수 김영구민자당총무의 주말(23일)은 분주했다. 이날 상오9시30분 국회운영위원장실에는 정재문 량정규 이상득 이택석 김인영 박주천의원등이 들렀다. 30분쯤후에는 신상우 오세응 서정화 현경대 박명환 이영문 최상용의원이 찾아와 김총무와 한참 얘기를 나누고 갔다.

 방문의원은 국회상임위원장이나 간사들. 김총무는 이들에게 25일 본회의에서 있을 박철언·김종인의원석방동의안표결과 관련해 상임위차원의 「표단속」을 당부했다. 이어 김총무는 기자들과 만나 『별로 신경 안쓴다』며 느긋한 표정을 보였으나 이성호수석부총무등 총무단은 나름대로 의원들과 연락을 취하며 결속을 강조했다.

 황명수총장도 이날 박의원의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 지구당간부들을 만난데 이어 일요일인 24일 귀경, 민정계 중진들을 음식점「청둥오리」로 초청해 저녁을 함께할 예정이다.

 당직자들이 이처럼 세심한 신경을 쓰는 이유는 석방동의안이 통과될것을 염려해서라기 보다는 「반란표」가 예상수준을 넘어설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특히 민주계인 유성환의원이 민정계중진인 김윤환의원의 전력을 문제삼고 나서, 민정·공화계의 심사가 편치않다는 사실이 당직자들의 신경을 예민하게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민자당은 유네스코 일로 24일 출국 예정인 유성환의원과 국제아동인구개발의원연맹 회의에 참석차 역시 이날 출국하려던 박범진 정필근의원에게 표결후 출국하도록했다. 아울러 황인성총리를 제외한 의원출신 장관 4명도 모두 표결에 참석하도록 했다.

 현재의 의원분포는 민자당1백71명 민주당96명 무소속32명. 동의안통과의 요건인 출석과반수찬성이 충족되려면 본회의불참자를 감안, 대략 1백40∼50명의 찬성표가 있어야 한다. 민주당과 무소속이 전부 찬표를 던져도 민자당의 표가 이탈현상을 보이지 않으면 통과선을 넘을수 없다. 더욱이 민주당이 당론을 정하지않고 의원 개인의사에 맡기기로 했기때문에  민주당에서도 반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일단 찬성표로 봐야할 의원은 지난 9월22일 김동길의원의 석방동의안발의에 서명한 36명(민주당21명, 무소속3명, 새한국당2명, 국민당10명)이다. 민주당은 자체분석 결과 대략 60∼70명이 찬성표를 던질것으로 보고있다. 박·김의원석방요구가 국민여론에 부합하지는 않지만 동료의원의 신상에 관한 사안인데다 선별사정주장등에 동조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가 찬성이 가져올 민자당흠집내기 효과도 고려될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은 다수가 찬성하리라는게 중론이다. 이런 계산을 토대로 하면 80∼90명내외의 찬성표는 상수로 볼 수 있다.

 그 이상의 찬성표가 많을 경우 즉 민자당내에 이탈표가 적지 않았다는 추론이 가능한 경우 문제는 복잡한 양상을 띠게된다. 예를들어 찬성1백10명, 반대 1백80명, 나머지 기권·불참이라는 결과가 나왔을때 자연히 10표 내지 20표가 이탈표로 추정되는것이다. 그리고 그보다더많은 찬성표가 나온다면 민자당의 이탈표는 가히 「위험수위」를 넘는 수준이 된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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