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 국제시장 위상 높아져” 소더비사와 함께 세계적 미술품경매회사인 크리스티사의 크리스토퍼 데이빗지회장(47)과 명예회장 앤터니 테넌트경(63) 일행이 내한했다. 한국의 미술시장을 둘러보고 서울에 지사설립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방문한것이다.
3대에 걸쳐 크리스티사에서 근무해 온 데이빗지회장은 『우리는 5년전부터 한국미술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고 직원들도 여러 차례 방문했다. 한국인이 우수한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한국의 많은 미술관계자들을 만나 보고 지사설립 여부를 결정할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사는 싱가포르와 대만을 포함해서 세계 26개국 77개 도시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고 경쟁사인 소더비사는 이미 3년전에 서울에 지사를 설립한 바 있다.
데이빗지회장은 국제시장에서의 한국미술품경매가 한국미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또한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국미술품을 한국에 돌아오게 하는 상호교류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이제 서양 여러 나라에서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은 무척 높다. 런던에서만 해도 한국미술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화랑 2개가 있고 지난해에는 영국에서 한국화가들의 비중 있는 전시회가 중요한 전시장에서 두번이나 열리는등 국제시장에서 한국미술의 위상이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크리스티사는 11월17일 3백여점을 가지고 한국미술품 단독경매를 할 예정이다. 출품작은 1830년에 제작된 회화 「선조의 만찬」과 박수근의 인물화 분청사기등이다. 데이빗지회장은 『지사를 설립하게 되면 한국의 미술시장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고자 노력할것』이라고 말했다.【박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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