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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참사」악몽털고“거듭나기”/어제 사무관이상 첫 정책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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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참사」악몽털고“거듭나기”/어제 사무관이상 첫 정책토론회

입력
1993.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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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부 「조용한 변신」 모색/월2회씩 개최… 시민도 참여케 전국민에 엄청난 충격을 안긴 육·해·공에서의 잇단 대형 교통사고로 비난을 받아온 교통부가 작은것에서부터의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23일 하오2시 교통부 6층 상황실에서는 30여명의 사무관급이상 직원이 모여 제1차「정책토론회」를 벌였다.

 첫날의 주제는「항공사간 협력강화 방안」. 참석자들은 신동춘과장(국제협력과)의 주제발표에 이어 국내 항공사간의 과열경쟁으로 인한 폐해,정책의 오류등을 1시간30여분동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공무원사회의 경직된 속성과 남의 부서 일을 말하려 하지 않는 관행때문에 처음에는 발언을 꺼리던 참석자들이 시간이 흐를수록「대담」해져 토론은 열기를 더해 갔다.

 대형사고로 장관이 인책경질되고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은 교통부직원들은 할 말을 다하고 나서 그동안 답답했던 심정이 조금은 풀린 표정으로 이런 대화·토론기회가 날로 가중되는 교통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담당자의 정책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토론장을 나섰다.

 교통부는 이런 토론회를 월2회 갖기로 하고 앞으로는 버스연합회등 산하단체 관계자들은 물론 교통문제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도 참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그래서 토론회시간도 토요일 하오로 정했다.

 특히 이같은 시도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 토론주제도 주차위반과 단속, 버스전용차선, 노약자지정석의 적정성등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교통의 문제점들을 다루기로 했다. 주제발표자는 외국의 사례까지 폭넓게 연구해 제시함으로써 활발한 토론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토론회를 기획한 이헌석수송정책실장(1급)은『초기에는 어려움과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지만 토론회가 정착되면 산하단체들이 자신들의 견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도 많이 참여하려 할것』이라고 전망했다.【정재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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