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1세기 교육 개혁모색/대규모 학술대회 연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1세기 교육 개혁모색/대규모 학술대회 연다

입력
1993.10.23 00:00
0 0

◎교육학회 창립40주기념 28∼30일 인하대서/“급진아닌 점진·학교자율 제고 등 제기”/연구논문 백여편 발표 21세기 한국 교육을 전망하고, 그에 합당한 교육개혁의 방향을 찾기 위한 대규모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교육학회(회장 황정규·서울대 교육학)는 28일부터 30일까지 인하대 교수회의실에서「21세기를 대비한 교육개혁의 방향」이란 주제로 국내의 교육 관련 연구자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회 창립 4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삼성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교육의 과제와 목표, 한국 교육의 현실, 교육개혁의 방향, 미래 교육의 내용등에 관해 1백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돈희교수(서울대)는 28일 발표될「21세기의 사회와 한국의 교육」이란 논문을 통해『한국교육은 근대화의 슬로건 아래 교육제도를 운영하는 원리로서 관료주의, 대중의 교육관으로서 학력주의, 교육의 성패를 판단하는 기준으로서 효용주의에 의해 움직여 왔다』고 분석하고『미분화, 상품화, 합리화의 진행으로 집중화된 조정체제가 해체되는 21세기에는 새로운 교육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래의 세계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중앙통제적인 획일주의를 탈피해 교육현장의 자생력을 배양하고, 학력만능주의와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 다양한 교육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교육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것이다.

 그는 이어『우리 교육의 체질적 변화는 긴급한 과제이나 개혁은 점진적이어야한다』고 전제하고『전면적이고 급격한 개혁은 경직된 관료주의의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게 해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전횡을 허용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교육의 인간상,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교육체제, 이대로 좋은가」등 4개의 영역별로 논문이 발표되는 29일에는 이종각교수(강원대)의「학교교육의 실상과 교육개혁의 방향」등 논문 12편이 발표된다.

 이교수는 『정부나 교육개혁을 주도하는 사람들의 교육개혁관부터 개혁돼야 한다』며『교육개혁 자체는 교육이 아닌 정치이지만,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시적 교육개혁은 졸속으로 끝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진정한 교육개혁은 교육제도나 교육방법의 개편이 아닌 사회개혁에서 시작돼야 하며, 국민의 교육열을 어떻게 수용할것인가하는 문제가 교육 개혁의 논의에서 핵심주제가 돼야 한다는것이다.

 정영수교수(인하대)는「통일대비 교육의 방향」이란 논문에서『21세기에 도래할 통일국가에 대비하는 교육은 과거처럼 기존 정권의 정치구호나 뒤쫓는 교육이 돼서는 안된다』며 민주화 교육, 민족화 교육, 인간화 교육을 통일교육의 내용으로 제시하고 있다.

 30일에는 「교육행정연구회」 「사회교육연구회」등 11개 분과연구회별로 주제토론이 벌어진다.【서사봉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