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언론대책위원회등 11개 종교 시민 여성 언론 및 학술단체들로 구성된 「방송바로세우기 시청자연대회의」(약칭 시청자연대· 공동대표 김상근목사등 5명)가 21일 발족됐다. 시청자연대는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사회에서 전파매체의 역할이 날로 증대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방송현실은 시청률경쟁과 상업주의적 편성으로 저질화 오락상품화를 부추기면서 시청자의식을 탈정치화시켜 단순 소비자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더이상 방송프로그램의 단순한 소비자, 일방적 수용자로 방관할 수 없다』고 발족취지를 설명했다.
시청자연대는 ▲시청자주권실현 ▲공영방송의 올바른 위상정립 ▲민족의 통일과 발전에 기여하는 방송프로그램형성에 힘을 쏟겠다며 첫사업으로 오는 29일 기독교회관에서 국회의원들과 공보처장관 방송위원장 방송사사장등을 초청해 「방송개혁과 시청자주권실현」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기로했다.
지난 86년 KBS시청료거부운동과 지난 대선당시 선거감시연대회의 참여단체들이 주축이 된 시청자연대는 우선 방송제도개혁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연대는 올봄부터 발족이 추진되었으며 당초 「KBS바로세우기 시청자연대회의」라고 이름을 지었다가 「공영방송바로세우기…」「방송바로세우기…」로 대상을 확대해 발족됐다.
이는 시청자연대가 KBS위상재정립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것으로 현재 방송위원회에서 방안을 마련중인 공영방송구조개편작업에 시청자단체들의 의견을 반영하는데 주력할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탄탄한 모니터조직을 가지고 시청자단체중 가장 활발한 활동은 해온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시청자연대가입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것도 주목할 점이다.
서울Y의 경우 시청자단체는 우선 프로그램모니터에 주력하면서 시청자들의 참여확대와 방송제작자의 의식전환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청자연대는 우리나라 방송문제의 본질적 뿌리가 방송제작메커니즘을 구조적으로 제약하는 방송관계악법과 이에 따른 방송제도 및 구조의 비민주적 운영등에 있다고 보고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이를 위해 시청자연대는 방송관련법개정청원운동 정책토론회등을 사업실천방안으로 잡고 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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