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혐의 윤석민 전대한선주 회장 수배 4년여만에 출두

　서울지검특수3부(이정수부장검사)는　88년　5공비리수사와　관련,　공금횡령　외화유출혐의로　수배된　전대한선주회장　윤석민씨(57)가　22일　수배된　지　4년여만에　자진출두함에　따라　윤씨를　조사한뒤　귀가시켰다.<관련기사　22면> 　윤씨는　지난　14일　변호인을　통해　이　사건수사를　재개해줄것을　요청한뒤　이날　하오2시께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검찰은　윤씨에　대한　조사결과　횡령및　외화유출혐의를　일부　확인했으나　모두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어렵다고　보고　일단　귀가시켰다.

　윤씨는　검찰의　5공비리수사에서　84∼86년　하역비와　유류대금등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5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회사공금을　횡령하고　외화　1백18만달러를　해외지사에　송금한것처럼　위장해　빼돌린　혐의가　드러나자　잠적,　89년8월　정식　수배됐었다.

　윤씨는　검찰에서　『비자금으로　조성한　53억원중　개인용도로　쓴　돈은　3억원뿐이며,　해외도피외화도　대부분　국내로　다시　들여와　회사운영자금으로　썼다』고　주장한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