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검열 철폐” 주장 노래운동에 적극 참여해온 정태춘이 가요의 사전심의철폐를 주장하며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받지 않은 새음반을 공개적으로 내놓아 귀추가 주목된다.
새 음반「92년 장마, 종로에서」를 발표한 정태춘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행 사전 심의제도는 사실상 검열이나 마찬가지』라며 『가수의 자유로운 창작 행위를 가로막는 가요의 사전심의를 즉각 철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사전심의에 대한 거부를 실천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음반을 공륜의 심의없이 내놓게 되었다』고 밝히고 『이번 음반에 대해 어떤 제재가 가해지더라도 대학가나 단체 등을 통해 음반을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춘의 이러한 행동은 현행공연법과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명백한 실정법위반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화모임 장산곶매의 대표 강헌과 노무현 민주당 최고위원, 사전심의에 걸렸던 가수 강산에등이 나와 정태춘의 입장을 지지하며 모든 예술 행위에 대한 공권력의 사전심의를 조속히 철폐할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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