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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화랑가 새단장 한창/1㎞구간에 색채보도블록 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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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화랑가 새단장 한창/1㎞구간에 색채보도블록 깔아

입력
1993.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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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형가로 등 45개·안내판 설치/23·24일 「전통문화 축제」… 미술품 할인판매도 한국의 대표적 화랑가인 서울 종로구 인사동이 그 명성에 걸맞게 새롭게 단장된다. 「관훈·인사동 전통문화축제」기간인 23, 24일을 앞두고 인사동 거리에서는 예스러우나 남루한 옷을 벗고, 현대적 화랑가의 모양을 갖추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문화를 사랑하는 내외국인이 많이 찾는 인사동 화랑가를 새로 꾸미기 위한 공사는 내년이 서울 정도 6백년을 기념하는 해이며, 외국인에게는 또한 「한국방문의 해」라는 점을 고려한 준비작업이기도 하다.

 종로구청은 인사동 사거리에서 안국동 사거리에 이르는 약 1의 거리에 색채 보도블록을 깔고 그 양끝 지점에 각각 대규모 화랑가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 또한 그 사이에 45개의 가로등을 세웠으며 인사동 일대에 새로 아스팔트를 깔고 있다.

 전에는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걸으면서도 불안하던 인사동길이 산뜻한 모양과 함께 보행문화의 공간다워지고, 저녁이면 그 길을 전통적 초롱형태의 우아한 가로등이 비추게됐다. 내년에는 인사동에 세워진 전신주를 지하로 묻는 공사도 이루어진다.

 미술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통문화의 마을 보존회」(회장 유병국 삼경화랑대표)는 또한 내년 중으로 인사동 사거리에 전시회 내용을 알리는 전광판을 세우기로 했다.

 유병국회장은 『이번 축제가 끝나면 종로구청이 인사동 일대에 전시회 플래카드를 내걸 수 있도록 지주목을 세워주기로 했다』고 밝혀 이 지역이 한결 활기를 띠게 됐다.

 유회장은 또『인사동 미술인들은 당국이 어느 곳에든 공원같은 휴식공간을 마련해 줬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축제 기간에는 고미술화랑에서 골동품 저가품 잔치가 벌어져 고미술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바꾸게 되며, 전시회를 열고 있는 대림·현·나·동문당·원·예맥화랑등 현대미술화랑과 일부 상설전시를 하고 있는 화랑에서도 미술품을 30∼40% 낮춰 판매할 계획이어서 불황에 시달려온 화랑가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을것 같다. 23일에는 축제행진과 취타대공연, 농악놀이, 거리의 화가들의 초상화 제작, 도예와 죽제품실연, 지방전통술과 우리 농산물 판매, 왕가의 인사동 나들이, 남북통일 퍼레이드, 신파극 공연등이 펼쳐진다. 또한 24일에는 각설이타령 공연과 무형문화재 이정숙씨가 통일을 기원하는 전통무속 한양굿을 5시간 동안 벌여 흥을 돋우게 된다.【박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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