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수사2과는 20일 지하철전동차 부품을 수입납품하면서 수입원가를 높여 20억여원을 챙긴 우리전기(주) 전무 박종배씨(39·서울 강남구 대치2동 미도아파트 206동)를 사기등 혐의로, 박씨로부터 돈을 받고 이를 눈감아준 서울시지하철공사 차량부장 한철수씨(54·서울 송파구 송파동 162 성원아파트15동)등 2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경찰은 또 박씨로부터 돈을 받아 한씨에게 전달한 서울시지하철공사 검수과장 이재준씨(40)와 박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4백만원을 받은 (주)한진중공업 영업부장 김달수(42·전 서울시지하철공사 차량과장) 우리전기(주) 품질관리부장 박홍용씨(39)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부품납품과정의 비리가 지하철공사 고위관계자도 관련됐는지 여부도 조사키로 했다.
경찰에 의하면 서울시지하철공사 한진희사장과 동향인 우리전기 전무 박씨는 90년6월부터 서울시지하철공사에서 구매하는 전동차의 제작회사인 (주)대우중공업 (주)현대정공 (주)한진중공업에 전동차와 전력공급선 연결장치인 무접점장치(CMCB) 1백33세트(세트당가격 40만엔)를 수입납품하면서 직원 박홍용씨를 시켜 수입면장을 위조, 세트당 가격이 99만엔인것처럼 속여 4억5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구속된 서울지하철공사 차량부장 한씨는 지난해 10월중순께 박종배씨로부터 『부품납품·단가문제를 잘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사례비조로 2차례에 1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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