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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부석사/송림우거진 가을산행“절경”(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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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부석사/송림우거진 가을산행“절경”(드라이브)

입력
1993.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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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농원 등 가족나들이도 제격 절은 가을에 봐야 절답다. 그래서 가을산사란 말이 따로 있는 모양이다.

 충남 서산 부석사는 이런 말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들어가는 길의 흐름도 서해안 특유의 둥실둥실한 언덕과 완만한 커브길이 물길을 타듯 부드럽고 한적하다. 

 더욱 서산읍에서 절까지 10 구간에 송곡사당과 무학대사비 관광농장과 별미집이 고르게 박혀있어 편한 잠자리와 볼거리 먹거리가 짜임새있는 코스를 이룬다.

 절은 경북 풍기의 부석사와 이름이 같다. 그 유래도 비슷하다. 풍기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서산은 문무왕 17년(677)에 모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의상대사가 당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올때 그를 사모하던 여인이 지금의 안흥까지 따라왔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자 투신자살한다. 의상은 그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이 절을 짓는다. 

 그러나 이 절을 지을때 해적이 몰려와 방해를 하자 해룡이 나타나 큰 바위를 들어 이들을 쫓아낸다. 지금도 극락전에서 내려다뵈는 천수만의 검은여라는 곳에 큰바위 하나가 물에 떠있는 듯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 돌이 부석이다.

 이 절은 조선조때 무학대사가 중건했다고 한다. 이런 내력을 뒷받침하듯 절을 감싸고 있는 고목들과 그윽한 분위기가 가을산사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남는다.

 예부터 붐비는 절이 아니고 한적한 곳이어서 많은 수험생들이 머물렀다. 지금도 10여개의 공부방이 비어있어 나들이객들의 잠자리가 되어주고 있다. 절이 불편하면 절 들머리의 서령관광농원에 들면 된다. 새로 지은 방갈로가 6동 3만평 송림이 우거진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 서산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돌아나오는 길은 부석에서 태안쪽으로 돌면 태안의 이름난 바우아구찜의 얼큰함도 맛보고 수협공판장에서 알뜰장도 볼 수 있다. 오가며 길 입구의 뜨끈이해장국집도 별미집이다.

 <여행메모> ◆부석사 (0455)62―3824 서령관광농원 (0455)666―2525 ◆바우아구찜 (0455)73―8989 뜨끈이해장국 (0455)665―6512 ◆서울과 중부권, 삽교천―당진―서산길과 천안―예산―덕산온천―해미―서산, 두 길이 주축을 이룬다.김완석【자동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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