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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해역방사능」자연상태 70배”/그린피스 극동핵책임자 숀버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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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해역방사능」자연상태 70배”/그린피스 극동핵책임자 숀버니씨

입력
1993.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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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러핵투기 알고도묵인 유감/러시아핵처리시설 국제적지원 필요 세계적인 반핵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의 극동담당 핵 책임자인 숀 버니씨(30)가  19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회견 내용이다.

 ―IAEA는 러시아로부터 핵물질 동해투기계획을 사전통보받고도 왜 한국등에 이를 알리지 않았는가.

 ▲서울서 열리고 있는 차세대원자로 심포지엄 참석차 서울에 와있는 한스 블릭스IAEA사무총장에게 묻고싶은 말이다.

 IAEA는 한국 일본 뿐 아니라 핵물질 해양투기금지에 관한 런던협약(LC)의 주무기관인 유엔산하 국제해양기구(IMO)에도 알리지 않았다. IMO는 그린피스가 알려줘서야 알았다.

 IAEA의 이같은 처사는 IAEA 주목적이 핵 재처리를 비롯한 핵기술 촉진이지 환경보호가 아니기 때문일것이다. 환경문제에 관한한 IAEA는 신뢰할만한 기구가 아니다. 

 ―한스 마이어 IAEA대변인은 18일 지난7일 러시아로부터 해양 핵투기계획을 통보받아 IMO에 알렸다고 말했다. 마이어대변인이 거짓말을 한것인가.

 ▲IAEA는 18일에야 IMO에 통보했다. IAEA측은 그들이 사전통보받은 사실도 그린피스의 질의를 받고난 뒤인 이날에야 처음 시인한것이다.

 러시아는 런던협약 회원국으로서 핵물질해양투기를 IMO에 보고할 의무가 있으나 이를 어겼다. IAEA 역시 이를 IMO에 알리지 않은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점은 내년 IMO회의에서 다뤄질것이다.

 ―동해에 버려진 러시아 핵쓰레기의 위험성은 어느 정도인가.

 ▲러시아정부는 17일 7백톤의 액체 방사능 핵물질을 동해에 버렸다고 하지만 그린피스는 9백톤으로 보고있다. 그린피스는 투기해역의 방사능이 자연방사능 수준의 최고 70배까지 높아진것을 확인했다.

 한국정부가 지난 봄 러시아의 동해상 핵투기 사실이 알려진뒤 동해의 방사능 수준은 염려할만한게 아니라고 한것은 잘못이다.

 ―러시아는 액체 핵물질을 고체로 바꿀 시설도 예산도 없어 앞으로도 계속 핵물질을 바다에 버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를 막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한국 일본등 이해관계국들이 러시아를 재정지원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현재 기술수준에서 핵쓰레기관리의 가장 안전한 방법은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끊임없이 점검 확인하는것 뿐이다. 핵재처리가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린피스 연구진에 의하면 재처리는 그 과정에서 또다른 핵물질을 만들어내 결과적으로 핵쓰레기 양을 80∼1백% 증가시킨다. 따라서 궁극적인 해결책은 핵물질생산의 영구중단 뿐이다. 러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핵시설은 폐쇄돼야 한다.

 ―러시아는 다음달 또다시 핵쓰레기를 동해에 버릴 계획이다. 이를 막기 위한 그린피스의 다음 단계 행동은 무엇인가.

 ▲러시아의 핵물질 투기선이 동해에 다시 뜨지 못하게 막을 합법적인 수단을 강구하는 한편 해상감시를 강화할것이다.

 아울러 11월 IMO런던회의에서 핵물질의 해양투기 영구금지결정이 내려지도록 로비에 힘쓸 계획이다. 현재의 런던협약은 IAEA지침에 따라 핵물질을 바다에 버릴수 있게 돼있다. 71개국이 여기 서명했는데 한국과 일본은 아직 안했다.【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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