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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전산망 「인터넷」/청소년 국제교류수단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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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전산망 「인터넷」/청소년 국제교류수단 각광

입력
1993.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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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학자들과 대화·펜팔 등 다양/미선 학교차원 교육수단 활용도 최근 국내에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세계 최대의 학술전산망 「인터넷」이 청소년들의 새로운 교육·정보교류 수단으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세계각국의 기업 연구소 대학등의 최신정보창고로 인기를 끌어온 인터넷의 이용사례가 전문적인 학술분야에서 벗어나 점차 다양화하고 있는것이다.

 미국의 경우 각급학교차원에서 인터넷에 단체로 가입,「21세기준비」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함께 청소년들의 펜팔도 기존의 편지형태를 탈피,인터넷을 통한 전자우편으로 급속히 탈바꿈하고 있어 「제3의 물결」로 다가오는 정보화사회를 실감케하고 있다.

 인터넷이란 69년 미국방부가 개설한 세계적인 학술전산망으로 세계 어디서나 가입,접속할 수 있다. 현재 전세계에서 1천5백여만명의 교수 연구원등이 이 전산망에 가입,최신 정보 및 자료를 검색하고 있다. 청소년 가입자수는 미국내에서만 18개주 11만여명에 이르는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하면 세계 어디서나 외국학자와 전자우편을 주고받을 수 있고 자신이 새로 발표한 논문을 공개할 수도 있다. 미국의 대학도서관에 접속,원하는 서적과 학위논문을 살펴보고 정기간행물 내용도 검색할 수 있다. 또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거나 공개소프트웨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처럼 세계각국의 교수 연구원등으로부터 최신정보 검색창구로 인기를 끌어온 인터넷이 최근들어 다양한 이용사례를 보이고 있는것이다.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과테말라의 한 청춘남녀는 고국에 귀국한후에도 이 전산망의 전자우편으로 본국의 열악한 전화·우편사정을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올해초에는 「세계각국의 학생들이여,인터넷에 자작시를 올려주세요」라는 이색적인 전자우편이 뛰워졌다.

 미국내 6개주와 캐나다의 2개주,그리고 체코공화국등에 거주하는 1백50여명의 학생이 이 전자우편에 자작시를 답장으로 올려 슈안 슈라는 미고교1년생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미국의 각급학교는 인터넷에 단체로 가입,새로운 교육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있다. 학생시절 한두번쯤 경험하게 되는 해외펜팔도 종이와 펜을 사용하는 기존의 편지형태에서 벗어나 인터넷의 전자우편으로 급속히 탈바꿈되고 있다.

 또 이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학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거나 재미있는 과학지식을 얻으려는 학생들도 인터넷에 자주 드나들고 있다.

 인터넷에 가입한 미휴스턴의 한 중학교는 학생들이 만든 신문사설을 인터넷의 전산망을 통해 다른 학교로 전송,학생들의 교육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또 미국 영국 호주의 학생들은 인터넷에 개설된 역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특히 청각장애인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국내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려면 한국통신의 하나(HANA)망과 서울대를 주축으로 한 교육전산망(KREN),시스템공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연구전산망(KREONNET)을 이용하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 83년부터 일부 전문가들이 이용해오다 92년5월 하나망과 교육전산망이 상호연결되면서 가입자가 부쩍 늘어나 현재 1만여명에 이르는것으로 알려졌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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