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서 방치… 사망사실도 몰라【포항=김호섭기자】 에이즈감염자가 일반병원에 입원했다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일선 시·군의 에이즈환자 추적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경북 포항경찰서는 19일 지난달 8일 포항 선린병원에 입원했다가 한달만인 8일 숨진 권모씨(33·외항선원·경북 울진군)가 90년 6월부터 에이즈양성반응자로 판명돼 관할 울진군보건소에서 보호·관리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군보건소에서 방치, 지정병원이 아닌 일반병원에서 숨진사실을 밝혀내고 권씨의 직접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경찰에 의하면 권씨는 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인 보균자로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입원치료가 필요할 경우 지정된 병원(대구·경북지역의 경우 경북대병원)에서 격리 치료토록 돼있었으나 울진군 보건소는 권씨가 신장기능 악화등으로 9월 8일 포항 선린병원에 입원, 일반병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8일 사망한 사실조차 몰랐다.
이에대해 울진군 보건소관계자는 『에이즈보균자인 권씨에 대해 3개월에 한번씩 확산방지와 행동요령등 계몽교육을 실시했을 뿐이며 권씨가 말없이 일반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까지 파악하는것은 보유인력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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