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지방화·산독증 등서 비롯/운동·균형잡힌 식사로 예방을 체격은 크고 외관상으로 건강해 보여도 하루아침에 건강이 나빠지는 사람이 많다. 「거품건강」이라 부르는 이같은 상태는 성인병의 발병연령이 젊어지면서 더욱 흔한 현상이 되고있다.거품건강이란 몸의 이상이 없어 건강에 대해 과신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거품이 꺼지는것처럼 신체에 이상이 생기는것. 평소 건강에 무관심하고 불규칙적인 생활패턴이 신체 장기를 악화시켜 결국 만성질환등이 나타나게 된다.
생활수준 향상과 인스턴트 식품 만연으로 생활속의 운동이 부족해지고 영양 불균형이 생기면서 거품건강족은 급격히 늘고있다.
서울대의대 유태우교수(가정의학과)는 『간 심장과 관련된 만성질환은 대부분 초기증세가 없다가 증상이 나타나면 순식간에 나빠져 회복하기 어렵다』며 『거품건강은 평소 건강관리에 무관심하거나 소홀해 왔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거품건강의 대표적 징조는 신체의 지방화. 키와 몸무게를 비교해 표준체중을 초과하는 비만은 지방화된 신체의 대표적인 경우이지만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있더라도 지방이 체내에 많으면 뇌졸중 당뇨등의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
특히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많은 동물성 지방등 각종 육류섭취량이 늘어나면서 동맥경화계 질환이 급증하고있다. 고령자의 경우 신진대사활동능력이 떨어져 혈중 콜레스테롤이 처리되지 못하고 과잉상태로 남게 되지만 젊은층도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된 음식물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혈관에 쌓여 동맥경화증등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뼈가 약해지는 경골화현상도 거품건강을 촉발하는 요소의 하나다. 노화는 뼈의 강도를 약하게 만들지만 신진대사가 활발하면 뼈의 노화를 어느정도 늦출수 있다. 왕성한 활동으로 뼈의 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뼈에 대한 압박력을 계속 유지하는것도 뼈를 단단하게 하는데 필수적이다. 압박력이 없으면 뼈의 밀도가 떨어져 골다공증의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압박력은 근육의 수축력을 가져오는 운동이 가장 좋다.
이밖에 산성식품의 과다섭취로 생기는 산독증도 거품건강을 초래한다. 산독증에 걸리면 겉으로는 체력이 있고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로 끈기가 없고 쉽게 피로해지며 각종 신체장기의 기능장애를 가져온다. 최근 식생활구조가 서구화하면서 산독증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젊은층은 노인에 비해 생명력이 왕성하므로 산성식품을 많이 먹을 경우 체내에서 혈액이나 체액의 산을 중화하려는 작용도 활발하다. 그러나 이 한계를 넘어서면 체액이 산성화, 산독증이 나타난다.
동물성 단백질과 쌀등 곡류는 산성이며 채소류 해조류는 알칼리성에 속한다. 산성식품은 순간적으로 큰 힘을 내는데 효과가 있지만 끈기있는 체력을 기르는데는 알칼리성 식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유교수는 『거품건강을 해소하려면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적당한 운동, 균형잡힌 식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의식주는 물론 일상생활의 모든 행동을 건강지향척도로 측정,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어야한다』고 지적했다.【선연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