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지하철과 수도권전철, 그리고 부산지하철등 지하의 대량교통 수단이 하나같이 안전운행에 결함요인을 안고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들어 구포역부근 열차전복사고, 아시아나여객기 목포공항부근 야산추락사고, 그리고 이번 서해훼리여객선침몰 사고등 륙·공·해에서 연쇄적으로 대참사가 일어난 뒤끝에 나온 「지하대중교통수단마저 안전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결과여서 국민들을 한층 불안케 한다. 서울지하철의 경우 지난6월말까지 1백5개지하철역과 1백2개신설노선공사장에 대한 안전점검결과 4백16건의 위험사항이 발견됐다고 한다. 수도권전철인 과천·분당·일산선건설현장도 곳곳에서 누수현상·낙반위험·침하위험등 안전사고요인이 83개나 있었다. 부산지하철에서도 39건의 각종 공사부실이 발견됐다.
특히 개통18년이나되는 서울지하철1호선(서울역―청량리)은 선로가 낡았는데도 제때 교체를 하지 못해 사고위험이 가장 높다는것이다. 지난해 1호선에서만 선로파손및 훼손사고가 33건이나 발생한것으로도 대책이 얼마나 시급한가를 알수있다.
서울의 지하철과 수도권전철은 하루 이용교통인구가 4백만명을 넘는다. 서울교통수송분담률이 22%에 이를 만큼 대중교통수단역할을 담당하고있다.
이러한 지하철과 전철이 안전운행을 위협받을 정도로 선로나 전동차에 결함이 있다면, 그것은 정말 보통일이 아니다. 아직까지는 숱한 지하철·전철의 사고가 그래도 경미한 것들 뿐이어서 관리당국이 「위험불감증」에 걸려 있는지도 모른다.
사실 서울의 지하철과 수도권전철이 노후 선로의 교체가 적기에 이뤄지지 않고, 통신장비와 전력공급시설과 전선이 낡았으며, 그리고 전동차와 열차의 점검인원 태부족으로 인한 부실한 점검과 겉핥기식 보수등 사고요인이 많다고 지적된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사고가 날때마다 문제점으로 제기됐건만 근본적으로 고쳐지지 않은것이 현실이다. 새로이 건설하는 지하철과 전철공사마저 부실공사로 공사중 잦은 사고까지 빚고있는데도 운행과 건설책임을 맡고 있는 서울시·철도청 그리고 서울지하철공사등의 대응자세가 그때만 넘기면 그만이라는 식의 구태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게 더욱 심각한 문제랄수 있다.
지난날에야 그랬다 치더라도 이제부터 지하철과 전철을 관리하는 행정의 자세는 근본적으로 달라져야한다. 더많은 수송을 위한 신규건설에만 예산과 인력을 집중배정하다 기존노선의 안전을 놓치는 일은 하지말아야한다. 기존시설의 위험요인을 교체하고 안전운행에 충분한 예산과 장비와 인력을 보강해야한다. 대중교통수단의 생명은 많은 수송보다는 안전성 확보가 우선한다는것을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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