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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경영권방어 총력”/삼성 “자산운용차원… 조기매각 의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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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경영권방어 총력”/삼성 “자산운용차원… 조기매각 의사없다”

입력
1993.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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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은 삼성그룹 계열 금융기관들이 기아자동차 주식을 집중 매입한것과 관련, 18일 상오 증권감독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측의 기아자동차 주식 대량 매입사태가 기아의 생존에 심대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말하고 『합작사등과 연대해 경영권을 굳건히 지켜나갈것』이라고 밝혔다. 한사장은 『삼성측의 기아주식 매입행태는 기관투자가의 통상적인 금융자산 운용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삼성측이 궁극적으로 기아의 매수·합병을 기도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관련기사5면이에 따라 기아자동차는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우리사주 지원확대 및 전사원의 주식사기 운동 전개 ▲기아그룹 협력회사와 거래기관의 기아지분 확대 유도 ▲자사주 매입 적극 추진 및 이를 위한 기금 확대등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사장은 『삼성에 대한 의구심은 기아자동차 지분율을 93년 5월 이전 수준으로 낮추어야만 해소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 황학수사장은 이날 상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아자동차 주식의 매입은 경영권 장악과 관계없이 자산운용차원에서 이뤄진것』이라며 『현재로선 기아자동차 주식을 조기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황사장은 『기아자동차 주식 매입은 은행주 비중을 줄이고 자동차 철강 시멘트등 우량 기간산업 주식의 보유비중을 늘리려는 자산운용 방침에서 이뤄진 것이며 기아의 경영권을 장악할 의도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황사장은 그러나 투자신탁회사등 기관투자가들이 종전에 해왔던것처럼 부실기업 인수등 주주 및 회사이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서는 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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