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중기인에 포상… 입찰혜택 등 부여 지난 10월 첫주(4∼7일)는 제11회 「미소수민족기업인의 주간」이었다. 미백악관은 이 기간동안 「93년의 소수민족 기업인」을 선정, 표창하는등 갖가지 행사를 벌였다. 올해의 소수민족 기업인중에는 루이지애나주에서 청소업을 하는 한인교포 김덕한씨(55)가 포함돼 있다.
미국의 소수민족기업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짜여있다.
이 프로그램은 상무부산하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것으로 중소기업지원자금(SBAF)을 사용할때마다 일반중소기업보다 혜택을 준다.
또 소수민족육성안(중소기업법 8조A항)에 의해 소수민족기업인으로 중소기업청에 등록되면 정부하청업을 10년간 무경쟁으로 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등록자격은 미국시민권을 지닌 흑인 동양인 스페인계로 동일업종에서 2년간 사업을 한 사람이어야 한다.
김덕한씨의 경우는 성균관대 졸업후 64년 서독광부로 갔다가 미국으로 건너와 우선 손에 잡히는 청소업을 시작해 성공한 케이스이다. 그는 처음 미국에 건너와 기계공 경력을 가졌다고 속여 비행기부속품 제작공장에서 일하다 영주권이 없어 쫓겨난후 자동차판매업을 하는 한 친구로부터 『자동차 청소비가 너무 많이 드니 반값으로 떠맡아볼 생각이 없느냐』라는 제의를 받고 청소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한번 닦을것을 두번 닦고 왁스도 한번 칠할것을 두번 칠하면서 신용을 얻어 미굴지의 항공회사인 TWA사와 계약을 맺고 TWA 주터미널이 있는 세인트루이스로 이주해왔다.
그는 84년부터 지금까지 TWA관할의 공항관내와 비행기 내부청소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87년 중소기업법 8조A항 자격을 획득했다. 그는 이 자격을 얻은후 무경쟁입찰로 한 핵연구소 건물의 청소를 따냈으며 군부대의 청소일도 맡았다. 일단 일감을 따내면 10년간 계속할 수 있어 그는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을수 있었다.
8조A항자격을 얻으면 일반 대기업도 정부와 같은 조건아래서 일을 맡긴다고 한다.
7일 구백악관 회의실에서 열린 소수민족기업인상 시상식에는 각 업종별로 선정된 「금년의 소수민족기업인」 9명의 시상식이 열렸고 뒤이어 9개지역의 지역기업인상이 주어졌다. 또 지난 10년간 8조A항혜택자로 있으면서 가장 성공적으로 성장한 기업인에게 주는 「가장 훌륭한 8조A항 졸업자상」도 주어졌다.
미국의 중소기업규모는 너무 방대한것이어서 한국이 그 장점을 수용하기가 어렵지만 중소기업법중에서도 이 소수민족기업조항같은것은 한국의 실질적인 중소기업육성안의 하나로 참고할만한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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