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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제3극장」27년만에 재창단/“젊음 생동하는 무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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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제3극장」27년만에 재창단/“젊음 생동하는 무대 만들겠다”

입력
1993.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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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뮤지컬 「우리 새우젓…」기념공연/66년 공연작 현사회상황반영 일부수정 극단「제3극장」이 재창단을 선언하고 11월28일까지(하오 8시 토일 하오5시 8시) 명보아트홀에서 전세권작·연출의 뮤지컬 「우린 새우젓이요」를 공연하고 있다.「우린…」는 66년 전세권씨가 만들어 「제3극장」에 의해 공연됐던 창작뮤지컬 「새우잡이」를 현재의 상황에 맞게 일부 수정한 작품이다. 「열애」 「내마음 갈곳을 잃어」등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최종혁씨가 작곡을 새로 했고 전세권씨의 동생이자 록가수 전인권이 이끄는 그룹 「들국화」가 연주를 담당한다.

 극단 「제3극장」은 65년 당시 신협의 조연출이었던 연출가 전세권씨를 중심으로 젊은 연극인들이 만든 극단이다. 신협의 대표였던 고이해랑씨가 명제와 반명제에서 종합명제를 이룩하라는 뜻에서 「제3극장」으로 이름을 지었으며 올드빅(OB) 「신협」과 대비시켜 와이빅(YB)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제3극장은 창단공연 「사직원」으로 신인예술상에 참가해 단체특상, 연출상, 미술장려상등을 차지하며 가능성있는 극단으로 인정을 받았으나 이해랑씨의 정계진출등으로 단원들이 뿔뿔이 흩어져 제3회 정기공연을 끝으로 명맥이 단절돼 왔다.

 지난봄 OB「신협」의 재창단에 힘입어 27년만에 YB 「제3극장」을 부활시킨 전세권씨는 『우리의 입맛에 맞는 연극, 젊음이 생동하는 연극을 만드는 극단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재창단공연으로 마련한 뮤지컬 「우린…」는 우리의 상황을 소재로 우리의 음악이 곁들여진 순수 창작뮤지컬이다.

 새우잡이 어선들이 늘어서 있는 목포항을 배경으로 밀항을 꿈꾸는 강도와 부정축재자가 어부들과 포구사람들의 기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정의의 사회가 도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폭소뮤지컬이다.

 슬롯머신으로 패가망신하고 보석상을 턴 강도와 카지노에서 정치자금을 받아 국회의원이 된 부정축재자가 개혁의 바람을 피해 일본으로 밀항하려고 선창에 잠입한다. 새우잡이어선의 선장은 밀항을 약속하고 그들을 새우젓통에 넣고는 밤새 목포부근을 돌아다니다 다시 목포항에 정박한다. 밀항에 성공한줄 알고 뭍에 내린 강도와 부정축재자는 경찰을 보고는 도망가 다시 새우젓통에 잠입한다. 새우젓통을 두드리며 「당신들은 누구요?」라고 묻는 경찰관에게 두사람은 「우린 새우젓이요」라고 대답한다.

 주인공인 새우잡이어부 해일과 애인 옥심역에는 박성찬 이정재 예명숙 김태희등 뮤지컬무대에 자주 출연했던 배우들이 교체출연하며 홍윤희 이진영 조주범등 20여명의 연기자들이 참가한다. 극단측은 뮤지컬 공연실황을 사운드트랙앨범으로 제작할 계획이다.【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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