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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 호마리우 열풍/김인규 특파원(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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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 호마리우 열풍/김인규 특파원(브라질)

입력
1993.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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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첫 예선탈락위기서 건져낸 “구국의 영웅” 브라질인들은 아직도 94년 월드컵축구 본선진출 여부가 걸려있던 우루과이와의 최종예선전을 잊지못한다.

 관록의 브라질팀이지만 올해에는 초반부진으로 지난9월19일 대우루과이전서 패할 경우 사상 첫 예선탈락이라는 치욕을 당할 위기에서 기사회생했기 때문이다.

 브라질인들이 이날 승리와 함께 떠올리는 것은 경기에서 두골을 넣은 호마리우(25)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의 불화로 그동안 대표팀차출조차 되지못했던 호마리우가 마지막 순간에 경기에 출전, 두골을 성공시키는 큰일을 해낸것이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팀에서 뛰고있는 호마리우는 단한번의 기회에서 브라질을 15회 연속 월드컵본선에 진출시키고 「구국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후 브라질에선 호마리우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정계나 경제계에도 호마리우같은 스타가 나타나야한다는게 초점이다. 호마리우는 개인적으로도 5백만달러의 광고계약을 맺고 첫 아들을 얻는등 생애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그는 스페인으로 돌아가기전『지금 이 순간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바스코다가마에 소속돼있으면서 88년 서울올림픽·89년 아메리카컵등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바 있는 호마리우는 대표팀감독의 눈밖에 나 항상 찬밥신세였던것이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인 감정에 앞서 조국의 부름에 보답하는 원숙한 인간미를 보여준것으로 언론들은 칭찬하고 있다. 호마리우는 실제로 가족 친지들에게 훈훈한 인정을 베푼것으로 유명하다.

 3년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팀으로 이적하면서 받은 2백만 달러의 계약금을 몽땅 가족과 친지들을 위해 사용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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