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조정위 제소 등도 검토 기아자동차는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의 기아자동차 주식매집과 관련, 18일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측에 시정을 촉구하는등 공식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기아는 17일하오 한승준사장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최근 사태에 대한 대응입장을 정리, 이같이 결정했다.
기아 한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삼성생명등 삼성그룹 일부 계열사들의 기아자동차 주식 대량매입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삼성측에 시정을 공식적으로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기아는 또 삼성생명 삼성증권같이 막대한 고객의 자산을 대신 운용하고 있는 기관투자자가 고객의 돈으로 다른 회사의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빼앗더라도 법규에 저촉되지 않는등 현행 기업인수·합병(M&A)관련규정에 허점이 많은 만큼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도 밝힐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임원회의에서 『삼성의 기아 주식매집은 단순한 투자로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삼성이 상용차시장 진출을 앞두고 기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주식을 매집한것으로 보인다』고 내부적으로 결론짓고 삼성을 전경련 자율조정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기아그룹은 16일 김선홍회장 주재로 그룹회장단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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