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하오3시 서울 중구 명동 서울YWCA 대강당에서는 「재활용의류발표회」라는 이색적인 패션쇼가 열렸다. 서울YWCA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4백여명의 가족관람객과 주부들이 몰려 헌옷을 새옷으로 만든 주부들 솝씨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발표회에 선보인 작품들은 장롱속에 깊이 넣어 두었던 옷들을 다시 꺼내 요즘 유행감각이나 몸에 맞도록 주부가 직접 개조해 만든 재활용옷들. 구식 벨벳 한복치마를 이용해 만든 이브닝드레스와 임신복으로 만든 블라우스와 조끼, 낡은 홈드레스를 개조해 만든 어린이 원피스등 60여점이었다.
이날 발표회에서 30여년된 모시두루마기와 옥색저고리를 조끼와 재킷으로 만든 김복순씨(68)의 작품이 으뜸상을 차지했고 9년전 딸의 결혼식에 직접 만들어준 웨딩드레스를 치마와 블라우스 카디건으로 만든 최경희씨(66)가 솝씨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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