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주제 체계적 전시 “독특”/「선·원사 토기전」/「경주박물관80년전」/특별전 무등산」/「조선 고문서전」/「이인문산수화전」 가을이 깊이 무르익는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우리 전통문화의 멋과 아름다움을 한껏 맛볼 수 있는 특별전이 속속 열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각 지방국립박물관들이 펼치는 이 전시회는 각각 색다른 주제를 정해서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행사이기 때문에 관람객의 지적 욕구를 맘껏 채울 기회가 될 것이다. 이 특별전의 이름은 「한국의 선·원사 토기특별전」 「국립경주박물관 80년전」 「특별전무등산」 「조선시대 고문서 특별전」 「이인문산수화 특별전」이다.
국립중앙박물관(738―3800)은 25일부터 11월24일까지 제1기획전시실에서 「한국의 선·원사 토기특별전」을 연다. 국립박물관에서 토기를 주제로 특별전을 갖는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나라 선·원사시대의 토기를 체계적으로 종합하고 토기문화의 발전과정과 지역적 특성을 재조명하기 위한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박물관과 각 대학박물관등 30개 기관이 출품한 신석기시대의 덧무늬토기 빗살무늬토기 청동기와 초기철기시대 민무늬(무문)토기, 붉은 간토기, 검은 간토기, 원삼국시대의 경질민무늬토기, 타살문토기등 2백여점이 선보인다. 이중에는 광복 이전 구 총독부박물관에서 수집한 평안남북도, 황해도, 함경북도의 빗살무늬토기와 민무늬토기도 포함돼 있다.
박물관은 일반의 이해를 돕기 위해 30일(하오2시 사회교육관) 「한국의 선·원사시대 토기」주제 강연회도 마련한다.
경주박물관(0561―2―5192)은 올해 개관 80주년을 맞아 경주박물관 역사자료와 경주지역 문화유적 사진등을 모은 「경주박물관 80년전」을 26일부터 11월21일까지 본관 중앙홀에서 연다.
경주박물관은 1913년 신라 문화유적의 보존을 위해 민간단체인 경주유적보존회가 경주시 동부동에 진열관을 개설한 이래 1926년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이 설치되면서 박물관으로 편입됐으며 광복 후 국립박물관 경주분관으로 개편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번 80년전에는 박물관의 중요문서와 행사 사진 도록 포스터등 박물관 역사자료 및 불국사 사면석불의 수리전 모습과 불국사의 옛모습을 담은 사진 등 경주지역의 문화유적 사진을 전시하여 고도 경주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광주박물관(062―571―1419)은 무등산의 유적 유물등을 총체적으로 소개하는 「특별전무등산」을 12일부터 11월14일까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무등산 충효동 지역에서 발굴된 고인돌 분청백자등의 선사고고및 도자유물, 원효사에서 발굴된 청동불두 금동불등의 불교유물, 근대화가 허백련과 오지호의 무등산을 담은 그림등 2백60여점의 전시품이 선보인다.
전주박물관(0652―223―5650)은 고문서에 대한 이해를 돕고 그것을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조선시대 고문서특별전」을 12일부터 11월2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조선태조호적원본등 조선시대 고문서 1백50여점이 출품됐다.
청주박물관(0431―55―1631)은 이인문산수화특별전을 7일부터 11월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이인문 최대 가작으로 꼽히는 「강산무진도」 「루각아집도」등 이인문산수화 18점이 출품돼 그의 회화세계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최성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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