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데일리 뉴스/바레인◁ 카이로에서 열리고 있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 이스라엘간 대화는 양자가 체결한 개괄적 평화협정을 실질적이고 세부적인 이스라엘군 철수계획으로 진전시키리라 기대된다. PLO자치원칙선언의 거의 모든 항목은 면밀한 협상을 필요로 한다. 시간이 급박하다.
그럼에도 일정표가 너무 빡빡하다. 아직 몇몇 문제가 미해결인 채 남아있다. 예컨대 팔레스타인 포로의 장래는 평화협정에는 언급조차 돼있지 않다. 이 문제는 평화정착작업을 언제든 가로막을 수 있는 장애물이다.
예리코 문제도 그렇다. 「예리코지역」이라는 개념조차 불명확하다. 이스라엘측은 예리코가 현재처럼 시행정이 미치는 지역에만 한정된다고 말하는 반면 팔레스타인측은 요르단강까지 이어지는 훨씬 더 넓은 지역을 원하고 있다.
◎러일 외교이중주
▷인도네시안 옵저버/자카르타◁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다.
그가 2차대전 말엽에 소련이 점령한 쿠릴열도문제에 대해 양보를 할것으로 믿는 일본인은 아무도 없다.
일본인들은 옐친이 대통령으로서 겪었던 가장 큰 정치위기가 끝나자마자 도쿄를 방문한 것을 극히 역설적이라 생각하고 있다. 옐친은 이미 지난해와 올5월 두차례 국내문제를 이유로 일본방문을 취소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양국관계는 옐친의 두차례 방문취소로 최근 극히 악화된 상태다. 일본인들은 이를 모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은 가까운 장래에 쿠릴열도를 반환받을 수 있으리라는 헛된 기대를 하고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일본은 이 문제를 줄기차게 제기할것으로 보인다.
◎유엔활동의 한계
▷스트레이트 타임스/싱가포르◁
소말리아 사태에 대한 국제개입은 몇가지 큰 교훈을 주었다. 이 교훈들은 지난 7월 미국중재아래 이루어진 합의의 일환으로 미국이 최근 아이티에 자국군을 진주시키려고 시도했다 실패함으로써 더 뚜렷해졌다.
어떤 유엔작전에서든 특정국가의 군인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할 경우 그 작전은 그 나라가 주도하는것으로 이해되기 십상이다. 이상적인 해결책은 여러나라의 자원자들이 유엔의 지휘아래 평화유지임무를 재빠르게 수행하는것이다. 그러나 영구적인 유엔군이 없는 상황에 평화유지 임무에 참가하는 병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특정한 나라 특히 미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소말리아와 아이티의 사태전개가 미국의 기대에 어긋난것이라면 워싱턴당국이 해외분쟁 간여정책을 재고한다고 해서 비난할 수 는 없다.
◎미 해외개입 불안
▷더 인디펜던트/런던◁
아이티에서 일은 터졌다. 그러나 그것은「소말리아 효과」에 다름 아니다. 지난 11일 1백93명의 미군과 25명의 캐나다군을 실은 수륙양용 상륙함정의 아이티상륙이 저지됐다. 경찰과 군의 지원을 받아 무장한 현지 민간인들에 의해 서였다.미국과 유엔이 소말리아사태에 이어 또다시 겪게된 이 굴욕은 미국의 해외분쟁개입시도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감을 증폭시켰다.
사태가 꼬이면서 두가지 불길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미국내 고립주의자들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것이다. 이와는 정반대로 양자택일이든 동시적이든 상처받은 자존심을 달랠 목적으로 「군사적인 사내다움」을 과시하라는 압력이 한층 거세질것이다. 둘다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어느 쪽이든 세계평화의 대의에 이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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