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는 자녀가 말안듣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다. 자녀가 말을 안듣는 이유는 크게 10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자녀가 너무 자유롭게 자란 경우다. 자녀를 귀하게 여겨 자녀가 하고싶은대로 하도록 방치하면 이같은 경우를 초래할 수 있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한마디로 버릇없이 자란 자녀이다.
2.자녀에게 너무 완벽한것을 요구할때 자녀는 말을 안듣게된다. 자녀에게 항상 명령조로 대하거나 야단과 잔소리를 많이 하면 자녀는 부모 말에 반발하게 된다.
3.부모가 자녀의 버릇을 들이는데 일관성이 없는 경우다. 똑같은 일을 하겠다는 자녀를 어느 때는 허용하고 어느 때는 허락하지 않으면 자녀는 혼동하게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의견이 상반될때도 자녀는 부모 말을 안듣는다.
4.부모에게 문제가 발생할때다. 가족간의 갈등이나 부모의 사업에 문제가 생기면 자녀도 스트레스를 받아 말을 안듣는 행동을 취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물론 부모의 관심을 끌기위한 잠재의식적인 행동이다.
5.부부사이의 갈등이 있을때도 그렇다. 부부간의 불화가 생겨도 자녀를 위해 헤어지지 못하는 우리나라 가족문화풍토를 고려하면 이같은 경우가 많을것으로 생각된다. 부부사이가 좋지않은것 만큼 자라는 자녀에게 부담과 걱정을 주는 일도 없다. 자녀를 위해 참고 살았는데 자녀가 나쁜 길로 들어서면 부모의 마음은 더욱 아플것이다. 그렇다고 부부간의 갈등이 있으면 즉시 헤어지라는 말은 아니다. 부부간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는 뜻이다.
6.부모가 웃어른에게 불평을 하거나 규율, 사회법률등을 위반할경우 자녀도 부모의 영향으로 말을 안듣게된다. 부모의 불만 불평이 아니더라도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지는 정치인, 저명인사들의 표리부동한 행위들도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자녀는 부모의 행동을 보고 따라한다는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7.무조건 복종을 요구할때도 말을 안듣는다. 자녀도 사고하는 나이가 되면 부모가 순종을 요구하는것에 반발하게된다. 자녀가 아무리 어려도 『엄마가 하라면 할것이지, 무슨 잔소리가 이렇게 많아』라는 식의 순종은 요구하지 말아야한다.
8.어린이는 피곤하거나 배가 고프면 말을 안듣는것으로 표현한다. 화가 나거나 걱정이 있어도 말을 안듣는 경향이 있다. 이럴때 야단을 치는것은 역효과를 부른다. 물론 충분한 나이가 되면 이같은것들은 스스로 극복할수 있다.
9.위에서 살펴본 이유에 해당하지않는데 자신의 주장을 유난히 내세우는 자녀가 있다. 자신의 주장을 내세운다고 반드시 나쁜것은 아니다. 의지가 강한 성격을 타고날 수도 있는것이다.
10.학습이 부진한 자녀중에 말을 안듣는 경우가 있다. 학습부진은 여러 요인이 있으나 특히 정돈을 못하고 사물간 연결능력이 떨어지는 자녀가 말을 안듣게 된다. 학습부진으로 말을 안듣는것은 광범위한 분야이므로 다음기회에 다루기로 하겠다.
다음주는 계속해서 말을 안듣는 자녀들의 문제해결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다.<전정재 미캘리포니아주립대교수>전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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