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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선체 다시 침몰/11시간여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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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선체 다시 침몰/11시간여만에

입력
1993.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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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선 줄 끊겨… 사망확인 2백57명/77구 또 찾아… 3백30∼3백60명 승선 추정【위도=임시취재반】 서해훼리호가 17일 상오11시10분께 인양됐으나 11시간여만인 이날 하오11시께 다시 침몰했다.

 군경합동구조단(단장 이지두해군2함대사령관·소장)은 이날 상오11시부터 인양작업을 시작, 10분만에 바다위로 선체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으나 이날 하오 4시께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바람이 거세게 부는데다 서해훼리호의 선미를 지탱하던 인양선 설악호의 선미쪽 와이어가 끊어지자 급히 바닷속으로 침몰시켰다.

 합동구조단은 이날 와이어 로프가 끊어지면서 설악호의 크레인이 심하게 손상돼 조선소입항 수리가 불가피함에 따라 재인양작업에 최소한 1주일이상이 걸릴것이라고 밝혔다.

 합동구조단은 이에앞서 서해훼리호가 바다위로 인양된 동안 시신수습작업을 벌여 승객등 77구의 시신을 추가로 인양, 이번 사고의 사망자는 모두 2백57명으로 늘어났으며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실종자까지 합치면 희생자는 3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유가족비상대책위는 자체집계결과 승선인원이 3백69명이라고 주장, 이날까지 확인된 생존자 70명, 사망자 2백57명을 합친 3백27명과는 40여명의 차이가 있다.이에따라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는 광복이후 발생한 해난사고중 70년 12월15일 3백23명이 사망한 거문도해상 여객선 남영호침몰사고에 이어 두번째 참사로 기록되게 됐다.

 합동구조단은 이날 상오11시께 설악호의 크레인을 가동,서해훼리호의 선체균형을 유지하며 1분에 1속도로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해 상오11시10분께 선체가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기운채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합동구조단은 서해훼리호가 인양되자 선체내 시신의 유실을 막기 위해 즉시 선체주위에 그물을 치고 낮 12시10분께 크레인으로 선체를 바로세웠다. 이어 합동구조단은 펌프 5대를 가동, 선체내에 담겨 있던 3백톤가량의 물을 퍼내고 선체내부에 있는 시신과 수중에 흩어져있던 시신등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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