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이동찬회장의 아들이며 이회장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웅렬그룹부회장(37)이 그동안 위장분산시켜 놓았던 51억2천만원상당의 한국카프로락탐 주식 17만6천7백여주를 실명으로 전환했다. 이에따라 한국카프로락탐 주식의 18.4%를 보유하고 있던 코오롱은 이부회장이 실명으로 전환한 위장분산지분(10.6%)을 합쳐 실제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이 29%에 달해 카프로락탐의 최대 주주로 급부상했다.
한편 카프로락탐은 지난 69년 나일론원사 주원료인 카프로락탐 생산을 위해 동양나이론 코오롱 고려합섬이 공동출자한 회사여서 이번 코오롱의 실제 지분율 급상승은 기업윤리측면에서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카프로락탐에 대한 각사의 지분율은 그동안 동양나일론 19.2%, 코오롱 18.4%, 고려합섬 5.8%의 순으로 25년간 거의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코오롱측은 『이 회사 지분에 공동참여하고 있는 동양나이론 고려합섬등 두 경쟁사가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장악하고 원료공급을 독점할 가능성이 있어 물량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주식을 가명으로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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