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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안전·수익성 함께 보장”/은행 「재산관리형 상품」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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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안전·수익성 함께 보장”/은행 「재산관리형 상품」 각광

입력
1993.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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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유가증권·부동산 등 일괄 관리/세무법률상담 등 부대서비스도 제공/고수익예금 이동해가며 운용 「재산을 관리해 드립니다」

 재산을 맡기기만 하면 최고의 안전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도록 은행이 척척 알아서 운용해주는 「재산관리형 금융상품」이 실명시대의 유망한 재테크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의하면 실명제이후 가·차명계좌를 통한 「투기성 투자」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여유자금이 있어도 마땅한 운용방법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재산의 안전한 보관과 수익성은 물론 각종 부대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재산관리용 복합금융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단 재산을 맡기기만하면 은행이 수익성 높은 곳만 골라 투자를 대행해주기때문에 고객입장에서는 재산관리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는것이다.

 장기신용은행은 이달초 현금은 물론 주식·채권과 같은 유가증권에서 약속어음 및 토지 임야등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재산을 일괄적으로 맡아 하나의 계좌로 관리하는 「재산종합관리신탁」을 개발했다.

 「재산종합관리신탁」의 가장 큰 이점은 여유자금이 생겼거나 장기해외체류 및 요양등으로 재산을 직접 관리하기 어려울 때, 또 사기 횡령등 재산상의 사고위험이 높을 경우, 모든 재산의 보관과 운용을 단 하나의 계좌개설로 위탁할 수 있다는 점. 동일인의 재산이라 하더라도 지금까지는 ▲현금은 금전신탁 ▲주식·채권은 유가증권신탁 ▲토지·건물은 부동산신탁등 각각 별도의 계좌를 개설해 재산을 맡겨야 하는 불편이 말끔히 해소됐으며 도난위험이 높은 귀금속 골동품 서화등 환금성 재산까지도 보관을 의뢰할 수 있다. 

 재산관리 결과는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통보되며 이자를 만기때까지 적립, 재운용함으로써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도 있다. 

 하나은행은 여러개의 기존 신탁상품을 하나로 조합해 예치기간별로 최고 수준의 이자를 제공하는 「올스타통장」을 이달초부터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의 신탁상품은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계약만료기간 이전, 특히 1년이내에 돈을 찾을 경우 수익효과가 거의 없어 단기성 자금운용이나 필요에 따라 자주 돈을 인출해야 하는 사람들은 이용하기 어려웠다. 

 「올스타통장」은 예치후 15일이후부터 2개월까지는 적립식목적신탁의 이자율(연 6%), 2개월이상 6개월 이하는 기업어음금리(연 13.89%), 6개월이 넘으면 14∼15%의 가계금전신탁이자를 적용해줌으로써 일단 맡기기만 하면 언제 인출하더라도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 가입자들에게 세무법률상담과 수수료할인등 부대서비스도 제공한다.

 한미은행은 고객이 일반예금에 맡긴 돈을 일정기간후 자동으로 가계금전신탁으로 계좌를 변경, 고수익성과 인출편의가 함께 보장되는 상품을 준비중이며 한일 상업 외환등 시중은행들도 현재 단순 보관업무에 그치고 있는 재산관리신탁에 수익성을 보완,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재산관리형 복합상품은 이미 선진국 소매금융시장의 보편적인 추세. 미국 대형은행에는 항상 재산의 투자상담과 관리를 맡는 변호사 세무사 부동산전문가등이 상주하며 일본은행들도 여유자금이 있는 계층을 위한 전담창구가 개설돼 재산증식뿐 아니라 노후생활 유언 상속등 각종 생활금융설계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실명제이후 편법적인 재산증식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개인재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상품개발이 더욱 늘어날것』이라며 『재산관리금융이 확산될 경우 주치의나 고문변호사처럼 앞으로는 개인들에게도 금융기관의 주거래은행시대가 열리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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