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편하고 남지않아서 좋다”/동전크기 크래커등 잇단출시 식품업계에 기존제품의 크기를 줄이거나 포장단위를 축소한 「미니제품」경쟁이 치열하다.
제과업계의 경우 롯데제과가 지난해 11월부터 올 7월까지 과자의 크기가 동전만한「리치미니크래커」,「양파미니크래커」,「ABC미니크래커」를 출시한데 이어 해태제과도 지난 5월 비슷한 크기의「미니미니크래커」를 내놓았으며 7월에는 인기상품인 3백원짜리「에이스크래커」를 한입에 들어갈수 있는 크기로 줄이고 용량도 20가량 줄인「미니에이스」를 출시했다.
초콜릿에서도 롯데가 기존「가나초코렛」의 크기를 줄인「미니가나」를 내놓자 해태, 동양, 크라운도 각각「미니허쉬」와「투유미니」,「블랙로즈 미니쉘」등을 각각 출시했다.
또 빙과류에서도 25㎖짜리 소형아이스크림 15개를 1상자에 담은 롯데의「 조안나바」를 비롯해「티코(30㎖, 18개)」「미니찰떡볼(14㎖, 12개)」등 이른바「미니멀티」제품을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제과업체마다 이렇게 제품의 크기를 작게 만들고 포장단위를 축소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편의성 및 실용성 선호추세 때문이다.
특히 신세대들의 경우 『한입에 쏙 들어갈만큼』 작아서 먹기에 편리한 제품을 좋아하는데다 혼자 먹더라도 남지 않을 양의 「실용적」인 식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이 주소비층인 해태제과의「미니에이스」의 경우 월평균 12억원으로 기존「에이스」의 월8억원보다 훨씬 잘 팔리고 있다.
소형화 바람은 제과업계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다. 오뚜기식품은 지난 5월부터 기존의 2백∼1㎏짜리 병제품들을 핵가족 시대의 주부가 한번 음식을 만들기에 적합한 양으로 줄이고 포장을 병에서 튜브로 바꾼 케첩(65), 마요네즈(50), 아일랜드드레싱(55), 초고추장(70) 등을 시판중이다.
진로종합식품은 지난해말부터 기존 캔음료제품 크기의 절반 내지는 3분의 1크기의「아세로라드링크」를 내놓고 있으며 서울우유는 보통 10개들이 포장인 슬라이스치즈를 5개로 줄인 「앙팡치즈」를 내놓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림수산도 도시락 1개를 싸기에 알맞도록 양을 조절한 대림「김밥햄」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시장이나 슈퍼마켓에서 두부 반모, 배추 반통, 수박 3분의1쪽등을 판매하고 있는것도 소형화추세를 반영한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니제품이 빠른 시간에 기존제품시장을 크게 잠식한것으로 미뤄 앞으로도 미니제품의 개발이 계속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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