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원·륙본 애도속 업무차질 걱정 14일 상·하오 서울의 지방공사 강남병원과 충남논산의 육군논산지구병원 연병장에서는 서해훼리호 침몰참사로 희생된 경제기획원관리 10명중 4명과 육군현역장교 10명의 영결식이 각각 열렸다. 이들 고급두뇌들을 애도속에 떠나보낸 사람들은 그들의 부재를 실감하며 당장 닥쳐온 업무차질을 걱정하고 있다.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는 수석국인 총괄정책국의 고광신국장과 과장 4명 전원을 포함한 10명이 집단참사한 이후 정상업무가 일시마비된 상태이다. 전도양양한 고시출신이 9명, 이중 경제학박사가 2명인 엘리트간부들을 잃고 한리헌위원장등 고위간부들은 물론 동료, 부하직원들은 사고수습과 장례준비를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기획원은 행정공백을 메우기위해 1급인 이남기상임위원에게 국장업무를 대행하게 하고 과장업무는 사무관들에게 맡겼으나 아직 일손이 잡히지 않는 상태여서 주요 정책사항 추진은 뒤로 미룬채 극히 일상적인 업무만 처리하고 있다.
장교 10명중 육본 기획관리참모부 전산처 운영체계과소속 6명등 컴퓨터 전문장교 7명을 잃은 육군본부는 육군전산망 구축을 선도해온 고급두뇌들을 잃고 당분간 전산망개발에 큰 차질이 빚어질것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직원중 장교 6명이 한꺼번에 숨져 군무원 1명만 남은 운영체계과는 다른 관련과 직원들이 긴급업무만 대신 처리하고 있다.
운영체계과 소속 희생자중 과장인 김종훈대령(육사28기)은 미오클라호마대 전산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송화달중령(육사33기)은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전산학 박사학위를 받은 엘리트. 또 박인섭소령(학군17기)은 고려대대학원 전산학박사이며 김세경중령(육사32기)등 나머지 3명도 전산학 석사학위 소지자들로 군과학화의 중추역할을 수행해온 인재들이다.같은 전산처소속 전산장비체계과의 이주갑중령(육사35기)도 애리조나주립대 전산학박사이다.
올 육군 전산망관리에서 우수평가를 받고 단합대회를 갖다 참변을 당한 이들은 육본통합관리체계 조성을 위한 LAN(근거리통신망)활성화대책및 상황관리전파망을 개발, 수준급 작품으로 인정받았고 비상대책수립및 개인별 임무카드작성 소프트웨어는 타군보급을 추천받을 정도였다.
육군은 전산망개발의 핵심부서인 운영체계과에 최대한 빨리 전산전문요원을 충원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들 보직이 모두 영관급의 고급장교자리라 애를 먹고 있다.【이백만·이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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