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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력 증강”여야 한목소리/황영식 정치부기자(국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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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력 증강”여야 한목소리/황영식 정치부기자(국감석)

입력
1993.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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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위주 군구조 시정 촉구 13일 계룡대에서 열린  국방위의 해군본부 감사는 흔히 보는 따지기식 감사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의원들은 여야 구별없이 해군력 증강을 주장했고 육군위주의 군 구성을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등 수감기관인 해군본부의 입장을 배려했다. 

 나병선의원(민주)은 『왜 하필이면 겨우 1천2백톤 짜리 잠수함이냐,이왕 장만하는것이라면 최소한 2천5백톤은 돼야하는것 아니냐』면서『해군력 증대를 위해 필요한 예산은 절대 양보하지 말고 주장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또 육군에 치이게 될것』이라고 「충고」했다.

 이한동의원(민자)은 『해군을 상징할만한 전함 하나 없는것은 율곡사업이 육군위주로 시행됐기 때문』이라며『해군력 건설 장단기 계획을 세워야할것 』이라고 주문했다. 황명수 곽영달의원(민자)은『우리 군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육군 일변도로 구성돼 있다』면서『해 공군의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일수있는 방안을 연구해 상부에 건의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육군장성출신 의원들도 이날만큼은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대지 않았다. 강창성 나병선 장준익 림복진의원등은 해군 율곡사업중 대잠초계기 P3C잠수함사업(SS),구축함사업(KDX)등과 관련한 예산낭비와 비리의혹을 제기했으나 집요한 추궁이라기 보다는 짚고 넘어가는 수준이었다.

 심지어 권익현의원(민자)은 『해군이 본부를 계룡대로 옮겨 타군과 함께 지내면서 많은 고생과 설움을 겪고 있는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장준익의원(민주)은『해군이 육군에 비해 복지면에서 떨어지는것이 있다면 이기회에 눈치 보지말고 털어 놓아라. 국회 차원서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감사의 분위기는 바로 이틀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육군본부 감사때와 는 판이했다. 이는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는 해군에 대한  이해와 격려에서 비롯되는것같았다. 인사비리로 7명의 제독이 군복을 벗은지가 바로 얼마전의 일임을 생각할 때 해군이 의원들의 격려에 부응하느냐 여부는 내부개혁에 얼마만큼 충실하느냐에 달려있지않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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