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래 관념적경제사연구 극복 금년도 노벨경제학상을 공동수상한 로버트 포겔 미시카고대교수(67)와 더글러스 노스 미워싱턴대교수(72)는 경제제도의 변천과정을 설명하는데 경제학이론과 계량분석틀을 응용함으로써 경제사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연 세계경제학계의 원로. 예를 들어 노예제도의 해체 원인과 배경등을 현대경제학적 기법으로 설명한 것등이다.
경제사연구는 이제까지 주로 마르크스주의자등 좌파경제학자들에 의해 유물변증법적으로 설명되었고 그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근대경제학적 방법론에 의해 경제사를 연구한 학자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것은 최근의 공산주의 몰락과 동서냉전 종식등과도 깊은 연관이 있어 보인다. 실증적 경제사연구가 관념적 경제사연구를 극복한것이다.
포겔교수는 고도성장을 이룩하게 한 원인을 규명하려는 경제성장사를 계량적으로 분석, 체계화했다. 특히 포겔교수는 중세시대의 경제제도의 생성 및 운영 그리고 해체나 주요 경제현상등도 현대경제이론을 동원하여 분석, 경제사연구에 있어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 중국 송나라시대의 인플레현상을 계량적으로 분석한게 대표적인 예이다. 포겔교수의 주요저서는 「철도와 노예제도」.
더글러스 노스교수는 거래비용학파에 속한다. 시장 기업 금융기관등 여러 경제제도가 생기게 된것은 수요자와 공급자가 서로 만나는데 드는 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연히 생성됐다는게 거래비용학파의 주장.
한국개발연구원의 김주훈박사(워싱턴대)는 『미국경제사전공인 노스교수는 경제체제가 거래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며 『이는 우리나라정부의 경제행정규제완화 정책추진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도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노스교수의 주요저서는 「경제사에 있어서의 구조와 변화」.【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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