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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섬 경비대만 남기겠다”/옐친밝혀/동해 핵폐기물 공동조사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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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섬 경비대만 남기겠다”/옐친밝혀/동해 핵폐기물 공동조사 합의

입력
1993.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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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 정상회담【도쿄=이재무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옐친대통령은 12일 하오 호소카와(세천호희) 일본총리와 1차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공동 관심사를 협의했다.

 옐친대통령은 호소카와총리가 북방4개섬에 관한 관심을 표명한데 대해 『4개섬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의 반정도를 철수시켰으며 나머지도 앞으로 반드시 철수시켜 최종적으로는 국경경비대만을 남기겠다』고 말했다. 호소카와총리는 옐친대통령이 이날 상오 열린 전체회의에서 『러시아는 구소련의 계승국으로 구소련이 체결한 모든 조약을 준수하겠다』고 밝힌것과 관련, 56년 일·소 공동성명에서 밝힌 하보마이(치무) 시코탄(색단)등 2개섬의 반환문제를 재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옐친대통령은 그러나 『그 문제는 전체회의에서 얘기한대로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옐친대통령은 이어 『영토문제는 가장 어려운 문제이지만 우리는 언젠가는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이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의 개시시점은 양국간의 관계발전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양국 수뇌는 구소련이 방사능 폐기물을 동해안에 투기한 문제와 관련, 금년이나 늦어도 내년까지는 공동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했다.

 호소카와총리는 옐친대통령의 지도력으로 러시아의 정치혼란이 조기에 수습된 것을 환영하면서 유혈사태가 야기된 점에 대해선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양국수뇌는 13일 2차회담을 갖고 「도쿄선언」과 「경제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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