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등 부작용예방 지름길/3∼6개월에 한번씩 정기검사도 받도록 국내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1백50만명선으로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콘택트렌즈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렌즈의 조작미숙과 사용상 부주의로 안과를 찾는 사람도 꾸준히 늘고있다.
콘택트렌즈는 눈에 직접 접촉한다는 특성으로 자신도 모르게 부작용이 나타난다는데 가장 큰 위험이 있다. 눈에 이상한 느낌이 들면 즉시 원인을 찾아 치료하라는게 안과전문의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가톨릭의대 김재호교수(안과)는 『콘택트렌즈 장해 발생률에 대한 우리나라의 정확한 역학조사는 없지만 일본의 경우 하드렌즈 착용자의 1.6%, 소프트렌즈는 1.2%, 산소투과성렌즈는 0.6%가 눈의 손상을 입는것으로 조사됐다』며 『우리나라도 부작용은 비슷한 비율로 발생하고있을것』이라고 추정했다.
콘택트렌즈의 부작용으로 가장 많이 피해를 입는 곳은 검은자위라 부르는 각막. 렌즈가 더러워지거나 맞지않아 각막 표면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다. 심하면 곪고 궤양으로 발전한다.
이들중 절반이상은 곪아 자각증상이 나타날때야 병원을 찾는다는것이 김교수의 지적이다. 궤양에 세균이 침입할 경우 시력저하와 함께 혼탁(뿌옇고 흐려짐)이 나타나고 방치할경우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혼탁이 심하면 각막이식을 받아야 한다.
렌즈의 부작용은 또 흰자위인 결막에도 나타난다. 결막이상은 주로 소프트렌즈 착용자에게 발생한다. 소프트렌즈는 각막의 크기보다 커 결막까지 영향을 미친다. 렌즈가 맞지않거나 산소공급이 충분치 않으면 흰자위가 충혈되고 팽창한 혈관이 시력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눈꺼풀 안쪽도 렌즈의 피해를 입는 곳이다. 눈꺼풀 안에 좁쌀같은것들이 생겨 가려움과 눈곱이 많이 끼는 증상이 발생한다.
이같은 부작용은 콘택트렌즈 사용1년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때가 렌즈에 눈이 익숙해진데다 부작용에 대한 경계심도 허술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소프트렌즈는 눈의 장해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발생, 자각증상이 즉시 나타나는 하드렌즈와 차이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콘택트렌즈의 적합성 여부는 렌즈 내부의 만곡도가 각막과 일치하는가에 달려있다. 만곡도가 서로 맞지않을경우 각막에 손상을 입히고 산소부족을 초래, 세균번식을 촉진한다. 콘택트렌즈를 구입할때는 각막의 만곡도를 엄밀히 측정, 알맞는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하드렌즈는 6개월, 소프트렌즈는 3개월에 1번씩 정기검사를 받아 눈의 이상과 만곡도의 변형여부를 확인하는것이 렌즈의 부작용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눈에 맞는 렌즈도 장기간 사용하면 눈물에 포함된 단백질이 쌓여 만곡도의 변형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콘택트렌즈는 세척과 소독을 규정대로 지키지않거나 렌즈를 장시간 사용할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렌즈 사용자는 청결을 유지하고 소독과 세척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한달에 한번 단백질제거액으로 침착성분을 녹여내는것도 중요하다. 렌즈케이스를 청결히 하는것도 부작용을 줄일수 있는 방법이다.
김교수는 『렌즈 사용도중 이물감이나 충혈증상이 있으면 즉시 렌즈를 빼고 병원을 찾는것이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검사만이 큰 장해를 예방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선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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