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납북·열차참사 이어/여객선 침몰 3백26명희생/백 장관 역대 교통부장관 가운데 재임기간중 육·해·공에서 모두 사고를 경험한 장관은 이계익장관이 제19대 백선엽장관에 이어 두번째인 것으로 밝혀졌다.
백장관은 69년 10월 21일에 취임해 취임 2개월도 못된 12월11일에 강릉발 서울행 대한항공 YS 11기(HL5208)가 승객 47명과 승무원 4명 등 모두 51명이 탑승한 채 납북됐다. 백장관 재임기간중의 두번째 대형사고는 70년 8월 21일 경부고속도로 추풍령에서 일어난 버스추락사고로 25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했다.
버스사고로부터 두달이 채 못된 10월 14일에는 장항발 서울행 제 151열차가 서울 경서중학교의 수학여행버스와 충돌해 45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하는 대참사가 벌어졌고 이로부터 3일후에는 중앙선 원주역으로부터 2㎞지점인 삼광터널에서 서울발 제천행 제77열차와 제천발 청량리행 제 1508열차가 충돌, 또다시 14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하는 등 철도사고가 잇따랐다.
백장관은 두차례의 대형철도사고로 부터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12월15일 거제도 남쪽해상에서 여객선 남영호가 침몰, 3백26명이 사망·실종하는 바람에 다음해 1월28일 재임 1년3개월만에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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